맥주·양주 다 마셨는데 왜 허전할까

2008. 9. 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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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매거진 esc] 몽땅 요리퀴즈

| 김혁의 곤드레만드레 술 퀴즈 |

두주불사·3차 필수·폭탄신공의 별명을 가진 그대라면 틀리지 마시라

술이 사람을 마시는 순간, 사람은 동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즐거운 명절 추석은 '동물의 왕국'이 아니라 '인간들의 축제'입니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끼리 대화하며 적당히 술 마시는 센스! 술 한잔하며 평소 마시기에 바빠 몰랐던 술의 모든 것을 맞춰보세요. 자~ 문제 '한잔' 따르겠습니다.

53.

다음은 맥주의 양조 과정에 등장하는 전문 용어들입니다. 그런데 이 전문용어들이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이들을 맥주 상표로 사용하기 때문이죠. 이를테면 '화학조미료=미원(상표)', '굴착기=포클레인(상표)', '에스유브이=지프(상표)'와 같다고 할까요? 보기 중에서 마치 고유명사처럼 사용되는 전문용어가 아닌 것은 무엇일까요?

① 라거 ② 스타우트 ③ 뢰벤브로이 ④ 아이스

54.

쌀, 보리, 밀 등을 쪄서 누룩과 함께 발효시킨 막걸리는 우리나라 전통의 술입니다. 빛깔이 쌀뜨물처럼 희고 탁하다 하여 탁주라고도 하고, 농가에서 스스로 빚어 먹는 일이 많아 농주라고도 했습니다. 다음 보기는 막걸리의 양조 과정이나 종류를 일컫는 말들입니다. 다음 중 막걸리와 관계없는 항목은 무엇일까요?

① 감주(甘酒) ② 청주(淸酒) ③ 회주(灰酒) ④ 이화주(梨花酒)

55.

우리가 마시는 술은 대부분 곡물과 열매를 발효나 증류시켜 만든 것입니다. 다음 중 발효나 증류의 재료와 술이 바르게 연결되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56.

다음은 우리나라에 출시된 소주들입니다. 다음 중 소주 이름이 잘못 표기된 것은 무엇일까요?

① 암행어사 ② 참나무통 내린 소주 ③ 자작나무 ④ 황진이

57.

위스키는 발아시킨 보리(몰트, 맥아)를 발효시킨 다음, 증류한 술입니다. 이중 한 증류소에서 한 종류의 몰트만을 가지고 만든 위스키를 싱글몰트 위스키라 하고, 여러 증류소의 몰트 원액을 혼합해 만든 것을 블렌디드 위스키라고 하죠. 다음 중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가 아닌 것을 고르세요.

58.

술 좋아하는 한국인들, 이제 좀 알고 마십시다. 술에 관한 상식 중의 상식들을 나열했습니다. 잘못된 설명은 무엇인가요?

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수의 맥주는 25도이다② 기네스 맥주와 기네스 북은 우연히 이름이 같을 뿐 아무런 관련이 없다③ 버번위스키는 미국 켄터키주의 버번에서 처음 만들어져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④ 문배주는 향긋한 문배 냄새가 난다고 하여 그런 이름을 지은 것이지 문배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59.

개념을 설명하자면, 맥주를 증류하면 위스키가 되고, 와인을 증류하면 브랜디가 되는 셈입니다. 와인을 증류해 숙성시키는 곳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프랑스의 꼬냑 지방과 아르마냑 지방입니다. 다시 말해 '꼬냑'(Cognac)이라는 말은 프랑스의 꼬냑 지방에서 증류하고 숙성시켜 인증받은 브랜디를 의미합니다. 이때 꼬냑은 원액의 숙성 연도에 따라 별도의 등급을 매기는데 다음 중 설명이 잘못된 것은 무엇인가요?

① 나폴레옹 : 나폴레옹 황제가 즐겼다 하여 그의 이름을 꼬냑 등급으로 사용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최고의 꼬냑 등급을 일컫는 말. 최소 50년 이상 숙성② 브이에스오피(VSOP): 베리 서피리어 올드 페일(Very Superior Old Pale)의 머릿글자로, 최소 4년 이상 숙성③ 엑스오(XO): 엑스트라 올드(Extra Old)라는 의미. 최소 20년 이상 숙성시킨 제품이지만 메이커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두고 있다. 르미마르땅(Remy Martin)의 경우 10~37년 사이 숙성시킨 꼬냑을 엑스오 등급으로 매긴다④ 엑스트라(Extra): 일정하게 정해진 룰이 없다. 각 꼬냑 메이커에서 만드는 최고의 등급을 뜻하며 메이커별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기도 한다

60.

다음 글은 어느 평범한 30대 직장인 만보씨의 일상입니다. 평소 두주불사, 3차 필수, 폭탄신공 등의 별명으로 불리는 그이지만 그의 술 먹는 습관은 언제나 2% 부족하고 아쉽습니다. 아랫글을 읽고 만보씨의 어느 날 저녁을 들여다보면서 만보씨가 술과 관련해 저지른 실수가 몇 개인지 맞춰주세요. 평소 우리가 저지르는 오류일 수 있으니 눈을 크게 뜨고 도전!

아내로부터 "급한 야근을 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은 신혼의 만보씨. 오늘따라 일찍 퇴근했는데 아내의 전화에 괜스레 심통이 난 만보씨는 냉장고 문을 열었다. 아내가 사다 놓은 맥주가 눈에 들어왔다. "이거나 먹어야겠다." 순간 만보씨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의 손에 들린 벨기에 맥주 호가든. 분명히 맥주병을 따지도 않았는데, 병 안에 뿌연 불순물이 들어 있는 것이다. 코라도 빠뜨린 건가? 울컥 화가 치민 만보씨는 곧장 슈퍼마켓으로 달려가 한바탕 난리를 쳤다. 불순물이 들어간 맥주를 환불하고 다시 손에 든 맥주는 아일랜드 흑맥주 기네스 드래프트. 집으로 돌아온 만보씨는 기네스맥주를 잔에 따르자마자 벌컥벌컥 마셔버렸다. 맥주라서 그런가? 양이 안 찬 만보씨는 냉장고를 조금 더 살펴봤다. 마침 지난 주말 마시다 남은 와인이 눈에 들어왔다. 반 병쯤 남은 와인을 김이 새지 않게 꼭꼭 막아 놨다. 맥주에 와인까지, 이제 조금 '간에 기별이 갔다'고 생각한 만보씨는 본격적으로 술을 찾기 시작했다. "오! 양주!" 장식장의 꼬냑을 생각해낸 만보씨는 얼음을 가득 채운 잔에 꼬냑을 따랐다. '내가 술에 대해서는 좀 알지. 브랜디가 와인을 증류해서 만든건데, 제일 유명한 곳이 프랑스 꼬냑 지방이고. 그래서 꼬냑이라고 불린댔지?' 이렇게 만보씨의 밤은 알코올에 젖어 갔다….

① 1개 ② 2개 ③ 3개 ④ 4개

술 퀴즈를 낸 김혁씨는 장난감 수집가ㆍ테마파크기획자입니다. <나는 장난감에 탐닉한다>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장난감 외에도 맥주ㆍ위스키에 관심 많아 오지랖 넓은 지식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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