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60년 특별기획-화폐]"1전을 아시나요?"..외환보유액 1300배 증가

2008. 9. 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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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외환보유액 1300배 증가, 원화환율 4.5배 상승, 총예금 414조 원.

광복 이후 60년 동안 격동의 세월을 거치며 후진국에서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금융상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외환보유액 1300배 증가

한국은행이 펴낸 '숫자로 보는 광복 60년'에 따르면 2005년 6월말 기준으로 외환보유액은 약 2050억 달러로 1960년 말 1억6000만 달러에 비해 무려 1300배로 증가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말 204억달 러와 비교해도 약 10배나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960년 1억6000만 달러에서 1996년 332억4000만 달러까지 증가하다 1997년 204억 달러로 떨어져 외환위기를 초래했다. 이후 외환보유액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 현재 262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또 대미원화환율은 2004년 중 1144.67원으로 1964년(255.77원) 보다 4.5배 상승했다. 즉 달러화대비 원화가치가 77.7% 절하됐다.

◇경제개발로 총대출금 확대

총예금은 그동안의 경제성장에 따른 가계·기업의 금융자산 증가 등을 반영해 1960년 141억 원에서 2005년 6월말 기준으로 약 555조 원으로 확대됐다. 이중 저축성예금은 88.4%를 차지했다.

총대출금은 경제개발 과정에서의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자금지원과 2000년 이후의 가계에 대한 대출 증대 등을 반영해 1960년 115억 원에서 2005년 6월말 기준으로 약 587조 원으로 확대됐다.

이중 금융자금대출금은 96.2%를 차지했으며, 1960년의 비중 90.4%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그간 정부가 지원하는 재정자금대출금 비중이 꾸준히 하락했음을 반영한다.

◇예금금리1965~1967년 최고치

지난 2005년 상반기 중 예금은행 예금금리는 연 3.46%로서 194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945년에는 연 3.4%,1946∼48년에는 연 3.2%였다.

예금금리가 가장 높았던 때는 1965∼1967년 연 26.4%로 대출금리(26%)보다 예금금리가 높은 역금리체제가 지속됐다.

2005년 상반기 중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5.56%로 광복 이후(1944년 6.6%) 최저치를 기록했고 최고, 대출금리는 1965~1967년 중 26.0% 였다.

회사채수익률은 2005년 상반기 중 연 4.30%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5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최고치는 1980년의 30.7%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콜금리)는 2005년 상반기 중 연 3.26%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6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최고치는 1980년의 22.85%였다.

◇ 광복 60년 화폐 역사

▲ 1962년 긴급통화조치부터 1969년까지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게재된 '화폐연대표'에 따르면 1962년 새 정부는 긴급통화조치를 통해 기존의 '원'(한자)표시 화폐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원'으로 변경하고 소액거래를 위한 '전' 단위를 사용했다. 이 조치는 경제적 목적 달성보다는 '원' 표시도입이라는 의의를 가진다.

한국은행은 긴급통화조치에 의해 500원권, 100원권, 50원권, 10원권, 5원권 및 1원권등 6종의 새로운 은행권을 발행했다. 또 소액거래시 1원 미만 끝자리 수 처리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1962년 12월1일에 10전권과 50전권을 발행했다.

이에 따라 1962년 긴급통화조치 이후 우리나라 화폐의 액면체계는 10전, 50전, 1원, 5원, 10원, 50원, 100원 및 500원의 8종이 됐다.

▲ 1970년부터 1980년까지

1970년대는 우리나라 화폐가 현재의 액면체계를 형성한 시기로 경제성장에 따른 고액권 발행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다양한 고액 화폐가 발행됐으며, 이후 화폐도안을 수정해 더욱 발전시켰다.

한국은행은 1970년 11월30일에 100원화, 1972년 12월1일에는 50원화를 발행해 은행권을 주화로 대체했다.

경제성장으로 고액권 발행의 필요성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1972년 5000원권, 1973년에는 1만원권을 발행했으며, 1975년에는 거래의 편의를 위해 중간액면인 1000원권을 발행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화폐는 은행권이 1만원권, 5000원권, 1000원권 및 500원권 4권종이 되고 주화는 100원화, 50원화, 10원화, 5원화 및 1원화의 5화종이 되어 액면체계는 현재와 같은 '1만원, 5000원, 1000원, 500원, 100원, 50원, 10원, 5원 및 1원'의 틀을 갖추게 됐다.

▲ 1982년부터 2005년까지

1980년대는 현용화폐의 형태 완성과 고급화가 이루어진 시기다. 화폐간의 표기가 일관성 있게 통일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판별기능, 위조방지를 위한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1982년 6월12일에 액면 500원 은행권을 주화로 대체하고 1983년 1월15일에는 주화 종류별로 다소 불일치되어 있던 앞·뒷면의 액면표시 및 숫자를 일정한 크기와 배열로 조정하고 앞면에 있던 한국은행 문자를 뒷면 하단에 넣고 뒷면 상단에 제조년도를 표시하는 등 액면간 도안의 구성을 통일해 100원화, 50원화, 10원화, 5원화 및 1원화를 발행함으로써 현용주화를 완성했다.

은행권은 1983년 6월11일에 현용화폐인 나 1000원권과 함께 다 5000원권을 발행하고 같은 해 10월8일에는 다 1만원권을 발행했다. 이때 발행된 다 5000원권과 다 1만원권은 규격, 색상, 재질 및 도안에 있어 라 5000원권 및 라·마 1만원권과 차이가 거의 없다.

▲ 2006년 이후

2006년 이후는 첨단 위조방지장치와 예술적 세련미가 가미된 시기다.

컴퓨터 관련기기의 성능 향상으로 위조지폐가 급증하고 정교해지는 상황에 대응해 홀로그램, 색변환잉크, 요판잠상 등 첨단 위조방지장치 적용을 대폭 확대했다. 또 은행권의 크기가 선진국 수준으로 축소돼 쓰기에 편리해졌으며 색상이 보다 밝고 화려해졌다.

문자와 숫자, 총재직인, 점자 등 전체 도안 체재도 현대적 감각으로 대폭 바뀌었다. 소재면에서는 초상인물은 그대로 유지됐으나 여타 소재는 과학, 미술, 사상 등을 나타내는 다양한 소재가 채택되고 참신한 바탕무늬가 사용되는 등 도안 이미지가 복합화 됐다.

마 5000원권은 2006년 1월2일에, 바 1만원권 및 다 1000원권은 지난해 1월 22일에 발행됐다.

강수윤기자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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