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슈퍼카들의 짜릿한 승부처 '스즈카 서킷'

2008. 9. 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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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지난 8월 23일 일본 혼슈 나고야시에서 수십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미에현 스즈카시에 있는 스즈카 서킷에서 슈퍼 GT 6전 경기 예선이 열렸다.

혼다자동차의 스즈카제작소 바로 옆에 있는 스즈카 서킷은 F1 자동차 레이싱은 물론 각종 바이크, 자동차 레이스가 열리는 세계적인 레이싱 서킷이다.

슈퍼 GT는 전세계의 고성능 슈퍼카들이 모이는 카 레이싱으로 GT300 클래스는 300마력의 출력을, GT500 클래스는 500마력의 출력을 가진 수퍼카를 말한다.

2008년 SUPER GT는 총 9전을 치룬다. 올해 3월의 스즈카 서킷을 시작으로, 후지 스피드웨이, 말레이시아의 세팡 서킷, 스포츠랜드SUGO를 거쳐 8월에 다시 스즈카에서 6전을 치루게 되었으며, 11월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9전을 마지막으로 2008년의 레이싱을 마감한다.

이날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킷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들리는 엔진의 굉음은 이곳이 일본 모터스포츠의 역사를 심은 스즈카 서킷이라는 것을 실감케 한다.

오전에는 비교적 작은 레이싱카인 도요타의 Vitz 단일 차종만으로 이루어진 레이스가 열렸다. 한국의 현대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처럼 동일한 원메이크 차량이 참가하는 레이스를 연상케하는 이 경기는 같은 차종이 출전하다보니 차의 성능보다 드라이버의 기량 등이 중요시되는 재미있는 레이싱 경주이다.

오후에는 SUPER GT의 주인공 GT300 클래스와 GT500 클래스의 공식예선이 열렸다.

GT300 클래스는 포르쉐, 스바루 임프레사 등이 출전하여 23일 예선에서 CUSCO DUNLOP 스바루팀(드라이버 : 야마노 테츠야, 사사키 코우타)의 임프레사가 1위를 차지했다.

GT500 클래스는 혼다 NSX, 닛산 GT-R, 렉서스 SC430 등이 출전하여 23일 예선에서 RAYBRIG팀(드라이버 : 이데 유지, 호소카와 신야, 마츠우라 코스케)의 NSX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날 가장 기대되던 GT300, GT500의 수퍼 랩 경주는 계속되는 폭우로 인해 취소되어 많은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주었다. 이튿날인 24일에는 오전에 빗방울이 떨어지긴 했으나 점차 날씨가 맑아지면서 오후에는 레이싱에 적합한 맑은 날씨가 되었다.

이번 GT 6전은 2~3명의 레이서가 한 팀이 되어 같은 자동차를 번갈이 운전하며 1000km의 장거리를 질주하는 내구 레이스의 성격도 띄고 있다. 올해 스즈카 이외의 다른 SUPER GT 서킷은 300 ~ 500km를 주행한다.

오전에 GT 수퍼카들의 프리 주행에 이어서, 도요타 Vitz의 7바퀴 주행 결승이 끝난 후 각 팀의 드라이버와 레이싱퀸들이 등장하는 PIT WALK가 이어졌다. PIT WALK에서는 각 프레스의 기자진은 물론 아마추어 사진사들의 촬영이 이어졌다.

오후에 드디어 시작된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 1000km 레이싱이 거행됐다. 총 길이 5.807km의 스즈카 서킷을 173바퀴 달리는 레이싱은 드라이버와 차량 모두에 가혹한 인내심을 요구하는 힘든 주행이다.

등급이 틀린 GT300과 GT500이 동시에 레이스를 펼치며, 각각 GT300과 GT500의 1 ~ 3위를 향해 달리게 된다. 6시간 가까이 펼쳐진 레이스의 결과 GT300 클래스는 MOLA팀(드라이버 : 호시노 카즈키, 야스다 히로노부)의 레오팔레스Z가 1위를 차지하고, GT500클래스는 CALSONIC IMPUL팀(드라이버 : 마쓰다 츠지오, Philippe Sabastien)의 닛산 GT-R이 우승하였다.

이번 GT 6전의 유일한 한국인 드라이버인 이시마츠 FUNKY'S 한국타이어팀의 황진우 선수는 GT300 클래스 9위에 입상하였으며, GREEN TEC 금호타이어팀은 GT300 클래스에서 IS350을 주행하여 18위를 기록하였다. GT300 클래스의 한국타이어팀 (포르쉐), 금호타이어팀 (포르쉐 BOXSTER-GT)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양산차 메이커들이 레이싱을 통하여 기술력을 과시하고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닛산의 GT-R, 혼다의 NSX, 스바루 임프레사 등은 대표적인 양산차 레이싱카로 불리우고 있다.

전세계를 시장으로 하여 자사의 자동차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홍보수단 중 하나가 모터스포츠이다.

관객들은 레이스를 관전하며 고성능차에 대한 관심은 물론, 레이싱 경기에 빠져 들면서 프로 축구 및 야구팀에 대한 관심과 같이, 차량을 제작한 메이커에 대한 관심과 충성도도 증가하게 된다.

이제 한국에서도 국제적인 규격의 레이싱 서킷과 관련 시설을 구축하여, 자동차 생산규모 세계 5위에 걸맞는 모터스포츠의 위상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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