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가 희망이다]씨알테크놀러지

2008. 8. 27. 10: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 좋은 씨앗이 되어 큰 나무가 되겠다는 바람으로 지었습니다."

 이근용 씨알테크놀러지(www.c-r.co.kr) 사장은 사명에 담긴 철학을 이같이 설명하면서 동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장기 비전을 밝혔다. 씨알테크놀러지는 2003년 8월 성남시에 둥지를 튼 의료 전문 벤처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뇌유발성 응답자극기다. 국소적인 전자기장 파장을 이용, 비침습적으로 신경계를 자극하는 첨단 의료기기다. 전자기 자극은 인체에 해를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방과 뼈의 간섭을 받지 않고 신경계를 안전하고 손쉽게 자극, 신경 정신과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 약 4년 동안 연구개발한 끝에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 양산 단계를 마쳤다.

 이 회사는 뇌유발성 응답 자극기의 신뢰성을 한층 제고하고자 강남 성모병원·여의도 성모병원 등의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막바지 단계다. 이근용 사장은 "이미 국내 의료 시장에서 활동하는 독일 메드트로닉스 등 2곳의 외국 기업와 경쟁하기 버겁지만 전 세계적으로 뇌유발성응답자극기를 생산하는 곳은 6곳에 불과할 정도로 틈새 시장"이라며 자사 제품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뇌유발성 응답자극기를 지난해 출시해 1년이 채 안 되는 동안 30여대를 판매했다. 진입 장벽이 높은 종합병원 시장에서 제품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이는 씨알테크놀러지가 펄스형 자기장 치료 응용기술·전기치료 응용기술·생체신호계측기반 기술 등을 보유하기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회사는 생체 나이 측정기 양산도 준비 중이다. 독일 의료기기 전문 유통 기업 SMT 메디컬과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생체 나이 측정기 120만달러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지난 6월 말께 체결한 것이다. 생체 나이 측정기는 다양한 신체능력검사·인지기능검사를 시행한 후 열 가지 이상의 진단 파라미터를 분석, 환자 신체 나이를 정확하게 측정해 주는 진단기기다.

 씨알테크놀러지는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통증치료기의 성능을 지난 3월 업그레이드한 결과, 시장에서 고객 반응이 좋아 향후 주력 제품 내지는 신제품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 내지는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근형 사장 인터뷰

 "5년 내 매출 100억원대의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근용 씨알테크놀러지 사장은 "지금 매출은 2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튼튼한 의료벤처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한다"고 말했다. 그의 전략은 틈새 시장 공략이다. 뇌유발성 응답자극기, 생체 나이 측정기 등의 의료기기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것.

 그는 "의료기기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난 2년 동안 현장에서 겪었던 설움들이 이젠 자산으로 쌓였다"고 말했다. 사업 초기 이 회사는 동아제약과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전국 영업권을 위탁했다. 씨알테크놀러지는 오직 연구개발 및 생산에만 전념했으나 지난 2006년 3년간의 동아제약과의 총판 계약을 종료했다. 영업을 동시 진행해 기업 운영에 큰 부담을 줬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2006년 이후 10개 제품을 개발, 2∼3개 제품만 성공한 탓에 자금부담이 컸습니다. 게다가 연구개발만 진행하다가 영업도 직접 뛰어 보니 애로사항이 적잖게 많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신제품인 뇌유발성응답 자극기를 봉고차에 싣고 수개월 동안 전국 투어를 다녀 보니 100명 의사 중 2∼3명만이 신제품을 알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지금은 60∼70%의 의사가 뇌유발성 응답 자극기를 알게 됐다"며 "올해 대학 병원과 로컬 병원을 동시에 본격 공략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수차례의 어려운 고비를 넘긴 덕분에 올해부터 씨알테크놀러지가 제법 마케팅 모양새를 갖췄으며 수출 중심 회사로도 변신했다"고 강조했다.

안수민기자 smahn@

'No.1 IT 포털 ETNEWS'Copyright ⓒ 전자신문 & 전자신문인터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