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8·21부동산 대책, 매매가 하락폭 되레 커져

2008. 8. 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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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8ㆍ21 부동산대책을 내놨지만 부동산 시장 반응은 시큰둥하다. 오히려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던 강남권 매매가는 하락폭이 되레 커졌다.

특히 종부세 기준인 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아파트가 포진된 버블세븐지역의 경우 양도소득세나 종합부동산세 같은 세금대책과 대출규제완화에 대한 내용 등이 없어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번주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로 '남저북고' 현상이 그대로 유지됐다. 강동구(-0.17%), 강남구(-0.15%), 서초구(-0.10%), 송파구(-0.06%), 양천구(-0.05%) 순으로 하락했으며 도봉구(0.07%), 동대문구(0.07%), 성북구(0.06%), 구로구(0.05%), 서대문구(0.04%) 등은 상승했다.

강남구는 8ㆍ21대책이 큰 실효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대치동 미도2차 181㎡가 2억원 내린 22억~23억원, 선경1차 188㎡가 1억원 하락한 25억~28억원.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재건축의 경우 조합원 지위양도 허용으로 그동안 처분을 못해 애를 먹던 매물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와 하락세를 더욱 가속화할 우려가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성북구는 우이~신설 경전철 호재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가 8월 25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사업이 본격화 되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한차례 시세가 올라 거래는 많지 않다. 정릉동 우성 69㎡가 5백만원 올라 1억5천만~2억원.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분당(-0.11%), 평촌(-0.03%), 용인시(-0.06%), 구리시(-0.04%) 등이 하락했으며 인천 부평구(0.10%), 서구(0.04%), 김포시(0.07%), 의정부시(0.04%) 등은 소폭 상승했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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