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이탈리아, 무섭다! 공격 4인방..무디네! 오른쪽 풀백

2008. 8. 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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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명불허전 빗장수비 측면 공략으로 뚫어

ㆍ야습도 91% '찜통 더위'는 우리에 유리할 듯

올림픽축구대표팀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조별리그 2차전 상대 이탈리아가 예상대로 온두라스와의 개막전에서 완승했다.

이탈리아는 7일 오후 6시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D조 1차전에서 세바스티안 지오빙코(유벤투스)·주제페 로시(비야레알)·로베르트 아쿠아프레스카(칼리아리)의 골을 묶어 3-0으로 승리했다.

지오빙코는 전반 41분 왼발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넣었고, 로시는 4분 뒤 PK골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쿠아프레스카는 후반 6분에 PK골로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온두라스는 후반 36분 왼쪽 미드필더 에밀 마르티네스(상하이 선화)가 PK를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카를로스 파본(에스파냐SP)이 실축해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날카로운 송곳' 주제페 로시

이탈리아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에는 '타깃맨' 아쿠아프레스카와 폭넓게 움직이는 로시가 섰다. 184㎝의 아쿠아프레스카는 제공권과 힘을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그에 따라 공간이 생길 때면 로시가 영리하게 파고 들어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찰떡궁합을 자랑한 아쿠아프레스카와 로시의 공격작업을 더욱 빛나게 한 건 측면 미드필더 지오빙코와 리카르도 몬토리보(피오렌티나)였다. 특히 스피드와 기술을 겸비한 지오빙코는 적극적으로 중앙을 공략하며 상대 수비진의 혼을 쏙 빼놓았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전 국가대표 유상철 SBS 해설위원은 "아쿠아프레스카·로시·지오빙코·몬토리보의 유기적인 공격작업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은 앞으로 공을 받으러 나오기 보다는 순간적으로 뒤로 돌아들어가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며 "온두라스 수비수들이 이 4명의 영리한 공격에 매우 당황했다"고 덧붙였다.

#역시 빗장수비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는 명불허전이었다. 온두라스가 짧고 정교한 패스로 여러차례 공략했지만 그때마다 뛰어난 수비조직력으로 막았다.

중앙수비수 도메니코 크리스시토와 살바토레 보체티(이상 제노아)는 철옹성같은 수비벽을 구축했고, 중앙 미드필더 안토니오 노체리노(팔레르모)와 루카 시가리니(아탈란타)는 좌우 풀백인 파올로 데 세그리에(유벤투스)와 로렌조 데 실베스트리(라치오)가 오버래핑을 나갈 때마다 동물적으로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며 백 포 수비진의 견고함을 유지했다.

#로시와 지오빙코를 잡고 측면을 공략하라

유상철 위원은 이탈리아의 약점을 양쪽 풀백이라고 콕 집었다.

"힘과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이라 공격력은 흠잡을 데 없지만 후반에는 전반보다 굼뜬 모습을 보이며 수비력에 다소 문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른쪽 풀백 데 실베스트리는 그렇게 영리한 선수는 아닌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의 말처럼 데 실베스트리는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미드필더 마르티네스를 막다가 PK를 내주는 등 상황 판단에 문제를 보였다.

#날씨는 한국편이다

유상철 위원은 "이탈리아가 전반에 여러차례 패스 실수를 한 건 습한 날씨 탓에 집중력을 잃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습한 날씨에서 경기하는 데 익숙하지만 이탈리아는 그렇지 않다. 이 점을 염두하고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장은 오후 6시경 섭씨 27.4도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습도가 91%라 사우나 같았다. 오후 9시 이후에도 습도는 85%로 여전히 높았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이탈리아와 오후 7시45분부터 경기를 치른다.

<친황다오|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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