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2008>'조빈코 경계하라' 이탈리아, 극강의 전력 발휘

2008. 8. 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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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황다오=뉴시스】

역시 우승후보다운 전력이었다.

D조 최강 이탈리아가 온두라스를 완파하며 실체를 공개했다.

이탈리아는 7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온두라스와의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 D조 1차전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선제골을 얻어내기 전까지 온두라스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 박성화호에 한 가닥 희망의 빛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세바스티안 조빈코(21, 유벤투스), 쥐세페 로시(21, 비야레알), 로베르트 아콰프레스카(21, 칼리아리) 등 공격 삼각편대가 전반 막판부터 후반 초반까지 각각 1골씩을 얻어내는 무서운 공격력으로 최강의 실력을 입증했다.

피에르루이지 카시라기 이탈리아 감독은 로베르트 악콰프레스카(21, 칼리아리)를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 세우고 세바스티안 조빈코(21, 유벤투스)와 쥐세페 로시(21, 비야레알)를 처진 좌우 측면 공격수로 세운 4-3-2-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이탈리아는 왼쪽 측면의 조빈코를 중심으로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어지는 공격으로 온두라스를 공략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로시와 함께 이탈리아 전력의 핵으로 지목된 조빈코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수비수 2~3명을 제친 뒤 뒷공간 또는 2선에서 침투하는 동료에게 패스를 잇따라 선보여 온두라스 선수들에 비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축구를 구사했다.

또한 조빈코는 로시와 좌우 측면 자리를 바꿔가며 온두라스 수비를 교란시켰고, 전반 40분 온두라스 진영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통렬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까지 얻어내는 등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조빈코는 후반 33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22, 유벤투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장을 찾은 3만여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퇴장, 활약을 인정받았다.

조빈코와 함께 맹활약한 로시 역시 후반 13분 이그나치오 아바티(22, 토리노)와 교체되기 전까지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아콰프레스카 역시 포스트플레이어로서의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후반 초반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이탈리아의 승리를 확정짓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중원에서는 주장인 안토니오 노체리노(23, 팔레르모)가 능수능란하게 상대에 대한 압박을 지휘하며 온두라스의 공격을 차단했고, 공격시 빠른 전개로 전방에 힘을 보탰다.

중앙수비수로 나선 도멘치노 크리스티코(22)와 살바토르 보체티(22, 이상 제노아)는 공격에 가담하지 않은 채 온두라스의 공격수 에밀 마르티네스를 완벽하게 봉쇄했으며, 왼쪽 풀백 파올로 디 카글리에 역시 안정된 모습을 선보였다.

오른쪽 풀백인 로렌조 디 실베스트리(20, 라치오)는 이탈리아의 역습 시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후반 36분 온두라스의 마르티네스의 진로를 방해하다 페널티킥을 내줘 작은 구멍을 드러냈다.

이탈리아는 후반 중반 이후 느슨한 경기운영으로 온두라스에 공격을 내주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수준에서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과 카메룬에 비해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이날 경기를 지켜 본 유상철 SBS해설위원은 "이탈리아가 친황다오의 습한 기후와 첫 경기라는 긴장감 때문인지 선제골을 얻기 전까지 온두라스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조빈코가 골을 얻어낸 뒤 정상적인 경기운영을 선보였다"고 평했다.

이어 유 위원은 "아콰프레스카와 조빈코, 로시는 공격시 수비 뒷공간으로 치고 들어가 볼을 받는 스타일"이라고 분석하며 온두라스 수비가 이들에게 처참히 무너진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크리스티코와 보체티가 버틴 중앙수비는 뚫기 힘들어 보인다. 결국 측면을 노려야 할 것"이라며 "노체리노는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선수다. 이 선수의 발에서 공격이 시도되는 점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은 "비록 오늘은 날씨가 습하지만 이탈리아가 한국과 만나는 오는 10일은 오후 8시45분에 경기를 하기 때문에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며 한국이 이날 참패한 온두라스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림픽특별취재팀 박상경기자 s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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