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황다오 이야기]살인적 무더위에 땀이 범벅.. 웃통벗은 남자 무리엔 진땀

2008. 8. 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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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습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4일 오전에 중국 친황다오 첫 훈련을 소화했는데요. 선수들이나 대표팀 스태프들, 그리고 취재진 모두 더위와 계속 흘러내리는 땀에 고생했습니다.

훈련 시작 시간이 현지시각으로 오전 10시30분.

11시 40분 쯤에 끝났으니 하루 중 가장 더울 때도 아니었는데 기온이 영상 32도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뭐, 40도가 넘는 곳도 있고 한국에서도 흔한 기온이니까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데 취재진이 묵고 있는 호텔로 돌아오니 습도계 바늘이 85도 눈금과 일치하고 있더군요. 한 낮에 밖에 나가기 참 힘겨운 날씨입니다. 그래서 여기 친황다오에선 하루 종일 웃통을 벗고 돌아나니는 남성들이 참 많습니다.

도착 첫 날인 3일 저녁엔 음료수를 사려고 상점을 찾았는데 주변에 있는 20여명의 남성들이 모두 상의를 안 걸치고 있어 잠시 쫄았습니다(?). 머리는 다들 짧고, 그 중 3명은 부황 자국이 온 몸에 남아 있어 무서웠죠.

그런데 취재진을 안내하는 가이드 설명으론 베이징보다 훨씬 시원하답니다. 바람도 이렇게 많이 부는 곳이 없고요.

선수들도 한국보다 무더위에 힘들어하기는 마찬가지였는데요. 막내 축에 드는 이청용은 "날씨가 그렇게 덥지 않네요"라고 말해서 취재진이 "정말 안 더워요? 한국보다 훨씬 힘들던데…"라고 되묻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제서야 이청용은 씩 웃으면서 "그게 아니라요. 엄청 덥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가끔씩 바람도 불고 그러니까 그냥 낫다는 말이예요"라고 다시 전했습니다. 하여간 이청용 선수가 괜찮다고 하니 든든합니다. 적도 부근에서 사는 카메룬 선수들도 중국의 이런 날씨에 혀를 내둘렀다죠? 좋습니다. 날씨는 우리에게 불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대가 더욱 됩니다.

스포츠월드 김현기 기자 hyunk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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