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오늘아침' 전의경 보도' 발언 왜곡 논란
제작진 "전의경· 시민 모두 피해자라는 취지, 왜곡 아냐"… 부모 모임 "중재위 제소 예정"
[미디어오늘 최문주 기자]
4일자 조선·중앙·동아·국민일보 등 신문들이 사설을 통해 일제히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대해 '왜곡보도'라며 취재 윤리를 비판하고 나섰다. 방송이 지난달 29일 양심 선언 후 복귀를 거부한 이길준 의경을 보도하면서 전·의경 부모들의 인터뷰를 짜깁기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제작진 쪽은 "(방송 내용이) 전의경과 시민 모두 피해자라는 취지에서 왜곡된 바는 없다"고 반박했다.
논란은 전경 어머니인 김아무개씨가 '생방송 오늘 아침'과 인터뷰를 하면서 "내 아들이 군복무하기 위해 갔지, 정권의 허수아비가 되기 위해 간 것은 아니잖아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전후 맥락과 상관없이 이길준 이경 부분 뒤에 붙어 마치 이 이경의 행동을 찬성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줬다고 반발하면서 일었다. 김아무개씨는 인터뷰 내용은 시위대가 전·의경을 '정권의 허수아비'라고 비판하는데 대한 반박이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생방송 '오늘 아침'> 이종현 책임PD는 "전의경들이 시민과 똑같이 고통 당하고 있는 안타까운 입장을 (전의경) 어머니들 인터뷰를 통해 듣고자 한 것이고, 장면이나 내레이션 모두 시민과 전의경이 모두 피해자라는 점에서 균형 있게 나갔다"며 "방송 애초 취지와 달라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신문은 제작진이 방송 다시보기를 뒤늦게 삭제하고, 부모들에게 사과까지 해 놓고도 공식적으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PD는 "게시판('전의경사랑시민모임' 까페) 등을 통해 사과한 것은 방송이 예정된 날짜에 나가지 못한 것을 미리 고지하지 못한 점, 추후 나가게 됐을 때 알려드리지 못한 점 등 절차상 도의적 문제에 대해 사과를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VOD 삭제한 적 없어… 부모님들에 방송영상 전달할 것"
또 일부 신문이 방송 다시보기 VOD에서 이 내용을 제작진이 삭제했다고 보도한데 대해서는 "원래 전체 5꼭지 중 2꼭지 정도만 다시 보기 VOD로 올린다. 이 의경의 경우 (양심선언 이후) 파장이나 어려움을 생각할 때 얼굴이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계속 나가는 것이 (개인의 인권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올리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PD는 "VOD를 올리는 일 자체가 어려운 일은 아니나, 일부 언론이 방송 내용을 보지도 않고 쓰고 있다. 왜곡됐다면 여러 법적 구제장치가 있고 항상 견제 받는 것이 언론 아니겠는가. 조만간 방송됐던 영상물을 부모님들 쪽에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문들의 보도에 따르면 전의경 부모들이 주축이 된 '전의경사랑시민모임' 등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고 민사소송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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