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애리, "'태양의 여자 최고 악역이래요"

2008. 8. 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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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국화 기자]31일 종영한 '태양의 여자'를 즐겨본 시청자라면 김지수와 이하나의 피말리는 복수극뿐만 아니라 정애리의 차갑고 섬뜩한 연기에 눈길이 갔을 것이다. 정애리를 '태양의 여자' 최고의 악역이라고 꼽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정애리는 8월 1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있었던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여자'(극본 김인영, 배경수 연출) 종방연에서 신도영(김지수 분)에게 냉정했던 최정희와 작별하는 소감을 전했다.

정애리는 "버거운 역할이었지만 나름대로 타당성 있는 인물이었다. 상처를 준 사람이지만 처음부터 아기를 낳지 못한 상처를 안고 있었다. 모든 게 완벽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더욱 견디기 힘든 아픔으로 다가왔고 도영을 볼 때 마다 자신의 상처가 되살아 났다. 또 정희 입장에서는 20년 동안 철저하게 모든 걸 속이고 살아온 도영이 소름 끼치도록 무서웠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평소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많이 하기로 유명한 정애리에게 최정희 역이 쉬웠던 건 아니다. "나는 파양하는 사람들을 정말 싫어한다. 어린 도영을 때릴 때 너무 힘들었다. 기본적으로 나와 최정희는 다른 인물이기 때문에 연기할 때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김지수에게 물 끼 얻는 것도 너무 싫었다"고 털어놨다.

'너는 내 운명'에서는 너무 자상하고 마음 넓은 엄마 오영숙을 연기하지만 '태양의 여자'에서는 무서우리만치 차갑고 냉정하다. 이런 극과 극의 연기가 가능 했던 이유를 묻자 "비슷한 캐릭터였다면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캐릭터에 맞는 의상을 입으니 저절로 그 역할에 빠져들었다"고 답했다. 또 "오영숙은 슬픔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인물이라면 정희는 표현하지 못했던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정애리의 독한 연기로 드라마는 "독한 세 여자의 부딪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드라마 최고의 악역'이라는 평가에 대해서 정애리는 기분 좋은 반응을 보였다. "기왕에 역할을 맡았으니 그런 반응이 나왔다면 내가 제대로 연기한 것"이라며 배테랑 연기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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