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여자' 조연-카메오 리얼리티 빛냈다(종영 ③)

2008. 7. 3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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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미혜 기자]

두 여자의 사랑과 복수를 그린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여자'가 통속극의 반란, 복수극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태양의 여자'는 분명 김지수, 이하나라는 두 여배우가 이끈 드라마지만 그 둘을 받쳐주는 조연이나 카메오가 없었다면 두 여배우의 열연도 무색해졌을지도 모른다.

'태양의 여자'는 특히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조연들과 방송국을 배경으로 해 카메오로 평소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아나운서가 등장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조연과 카메오의 가세로 '태양의 여자'를 더욱 크게 빛날 수 있었던 것이다.

▶ 자식잃은 부모의 절절한 심정을 그려낸 정애리와 강인덕

'태양의 여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연은 누가 뭐라 해도 정애리다. 도영(김지수)과 사월(이하나)의 엄마인 최정희(정애리)역을 맡아 잃어버린 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입양한 딸 도영을 향한 거침없이 독설을 퍼붓고, 집요하고 지독한 독설을 퍼부으며 도영과 사월을 뛰어넘는 악녀 연기로 주목받았다.

아버지 신수호 역을 맡은 강인덕도 마찬가지. 그는 초반에는 정애리의 포스에 가려 눈에 띄는 듯 마는 듯 했지만 사월이 잃어버린 딸 지영이라는 사실을 알고부터 "알아보지 못해 미안하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부터 따뜻한 아버지상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또 자꾸만 독해지는 부인 최정희를 다독이며 도영을 사랑으로 감싸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처받은 악녀 도영과 사월을 애정으로 감싼 한재석과 정겨운

'태양의 여자'를 이끌어 가는 두 악녀 도영과 사월에 눌려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적게 받은 두 남자 김준세(한재석)와 차동우(정겨운).

한재석은 제대 후 2번째 작품으로 '태양의 여자'를 선택했다. 힘이 많이 들어가있던 눈빛은 힘이 빠지고 대신 연륜이 깃들어 있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자신의 곁에 있는 여자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흔들리는 남자의 불안정한 심리를 자연스럽게 연기해냈다.

정겨운은 한재석과는 달리 소신있는 사랑을 한다. 어릴 적부터 좋아해 온 사월에게 오랜 애정을 강하게 표현했지만, 도영의 상처 가득한 여린 내면을 보고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는 자신의 사랑을 속이지 않는다. 그는 마지막까지 도영을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준다.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은 강지섭, 하재숙 외 방송국 사람들

출연 비중이 많지는 않지만 드라마에 갈등을 제공하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조연은 반드시 필요하다. 도영의 고아원 친구 홍은섭으로 분한 강지섭은 최정희에게 모든 진실을 밝히고, 도영과 사월 사이를 이간질하며 돈을 뜯어내는 드라마 내에서 유일한 순도 100%의 악역을 맡았다. 그가 맡은 역할이 다소 뜬금없다는 지적이 없지도 않았으나 그가 없었다면 드라마 내 갈등이 존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 외에도 사월의 친구 박용자(하재숙)도 사월이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복수에 힘겨워할 때마다 감싸주고, 힘을 북돋아주며 드라마를 이끌어갔다. 또 이은비(장영남), 고훈(안정훈), 장시은(김혜은), 송찬영(유정석), 상구(지일주) 등 방송국 사람들도 도영의 옆에서 갈등과 위기를 조절하는데 한몫을 했다.

▶드라마에서 보기쉽지않은 아나운서 카메오 대거 출연

요즘은 대부분 드라마에 카메오는 꼭 등장한다. '태양의 여자'도 마찬가지. 다른 드라마들처럼 눈에 띄는 화려한 스타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지만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아나운서들이 카메오로 등장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특별히 눈에 띄는 연기를 선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등장으로 드라마에 사실성을 부여했다.

이금희, 손범수 아나운서가 '아침마당'을 진행하는 모습으로 깜짝 등장했고, 한석준, 정은아 아나운서는 극중 우리나라 최고 아나운서인 신도영과 함께 홍보 동영상을 찍었다. 이지연 아나운서도 직장 동료로 출연해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신도영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오랜만에 TV에 출연한 90년대 아이돌 그룹 잼이 얼굴을 보여 눈길을 끈 것은 물론 에픽하이가 초대가수로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또 극 초반에는 최명길이 등장했고, 가수 고현욱도 사월의 보컬 트레이너로 출연했다.

(사진설명=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정애리, 한재석, 강인덕, 정겨운, 잼, 이지연 아나, 장영남, 하재숙, 김혜은, 안정훈, 유정석, 지일주, 한석준 아나, 정은아 아나)

이미혜 macondo@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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