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한메일' 접속 오류.. 개인정보 대거 노출
ㆍ로그인하면 타인계정 e메일함 고스란히 열려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메일'에서 접속 오류로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대거 노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메일은 월 평균 순방문자가 2900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e메일 서비스다.
사고는 22일 오후 3시30분쯤부터 발생했다. 가입자가 다음 한메일에 로그인해 e메일함을 열면 자신의 계정이 아닌, 타인 계정의 e메일함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 계정의 '받은 메일함'을 누르면 다른 가입자의 인터넷 쇼핑몰 주문 내역서, 입금 확인 e메일 등 편지 목록이 그대로 나타났다.
특히 접속을 끊었다가 재접속을 해도 무작위로 다른 회원의 e메일함이 노출되는 현상이 상당 시간 지속됐고, 한메일뿐만 아니라 카페 서비스에서도 무작위로 다른 회원이 가입한 카페 목록이 노출되기도 했다.
다음은 오후 4시20분쯤 서버 차단 등 응급조치를 마쳤으며 오후 5시쯤 복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랭키닷컴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하루 한 차례 이상 한메일 서비스를 이용한 회원(일간 순방문자)은 평균 327만명이다.
327만명을 24시간으로 나누면 시간당 접속자는 13만명 이상이다. 이날 1시간 가까이 오류가 지속됐음을 감안하면 적어도 13만여명이 다른 이용자의 e메일함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거나 재접속을 할 때마다 다른 이용자의 계정이 열려, 1인당 적어도 몇 번씩 타인의 e메일함을 봤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일부 악의적 이용자가 악용했다면 100만명 단위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다음 측은 "e메일의 내용은 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목만으로도 쇼핑 및 급여내역 등 민감한 사생활 정보가 포함됐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음 측은 "한메일 기능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일부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세한 원인 및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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