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달린 탱크, 우승은 다음 기회에

2008. 7. 2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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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최경주 브리티시오픈 4R서 퍼팅 난조

'백전노장' 노먼, 해링턴과 선두 다툼

사나웠던 바람은 시속 42km로 잦아들었다. 그러나 퍼팅이 문제였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21일(한국시각) 영국 잉글랜드 서부해안의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골프장(파70·7180야드)에서 열린 137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 4라운드에서 퍼팅 난조로 내리막을 탔다. 이날 새벽 1시30분 현재 13홀을 돈 최경주는 버디는 하나도 없이 보기 7개를 범해 11오버파 10위로 공동 9위권으로 내려섰다. 2라운드 선두, 3라운드 공동 2위(4오버파)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1번홀(파4)에서 파 퍼트가 살짝 홀컵을 빗나가 보기를 기록한 최경주는 4, 5, 6, 7, 8번홀 등 다섯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쏟아내며 무너졌다. 후반부인 11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추가해 순위가 급격히 떨어졌다.

브리티시오픈에 처음 출전한 재미동포 안소니 김(23·나이키골프)은 기복없는 플레이로 상위권을 지켰다. 안소니 김은 4라운드를 7오버파 217타(공동 5위)로 시작했고, 14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 2개만을 기록해 9오버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선두권은 '백전노장' 그렉 노먼(호주)과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이안 풀터(영국)가 각축을 벌였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그렉 노먼은 1, 2, 3번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지만 후반부에 안정을 되찾으며 12번홀까지 8오버파로 3위에 자리했다. 노먼은 경기 전 "아직도 18홀이라는 긴 일정이 남았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처음과 똑같은 마음으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열정을 과시했다.

노먼과 함께 동반 플레이를 한 지난해 챔피언 해링턴은 6오버파를 기록했다. 해링턴은 4라운드를 공동 2위로 시작했지만 차분하게 타수를 지켜나갔다. 7, 8, 9번 세 개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았지만 퍼팅에서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12번홀에서 선두로 치고 나섰다. 3라운드에서도 롤러코스터를 타듯 변동이 심했지만 2타밖에 잃지 않았고, 이날도 바짝 상승세를 탔다.

풀터는 4라운드를 8오버파 218타로 시작했지만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등 타수를 거의 잃지 않아 선두권에 진입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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