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여자' 김지수 이하나 정애리 3인3색 눈물연기 압권

2008. 7. 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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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미혜 기자]

욕심은 눈을 감게 하며, 복수는 눈을 멀게 하고, 분노는 눈에 독기를 품게 한다.

1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여자'16회는 온통 눈물의 홍수였다. 도영(김지수)는 자신의 죄가 짓누르는 무게에 눈물을 흘렸고, 사월(이하나)은 아빠를 만난 기쁨에 울었다. 최교수(정애리)는 돌아온 기억에 눈물을 보였다.

▶도영의 눈물

사월의 페이스에 휘말려 자신도 모르게 '원더우먼 쇼' 생방송에서 진심을 내보인 도영. 연기인 척 넘어가긴 했지만 조금씩 자신의 주위를 압박해오는 사월 때문에 그녀는 너무나 힘겹기만 하다. 힘겨워하는 그녀 곁은 언제나 동우(정겨운)가 지켜준다. 그래서일까? 도영은 그녀의 허물까지도 덮어주려고 하는 약혼자 준세(한재석)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던 그녀의 죄를 털어놓는다.

바로 어릴 적 자신이 동생을 서울역에 버렸다는 자신의 원죄를 말이다. 도영은 "악마 같은 그 찰나로 20년을 괴롭게 살아요. 어쩜 죽을 때까지 가져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라며 "난 이제 어떡하면 좋을까? 동우씨"라고 서러운 눈물을 흘린다. 그녀라고 동생을 버리고 마음이 편했을 리가 없다. 20년 동안 무거운 죄의 무게에 눌려 살았고, 후회하며 살았다. 다만 다시 버려질 것이 두려워서, 다시 혼자가 될 것이 두려워서 진실을 말하지 못했을 뿐이다.

▶사월의 눈물

준세(한재석)는 도영과 사월이 진실을 밝히지 않자 그는 직접 수호(강인덕)에게 사월이 잃어버린 딸 지영이라는 사실을 알린다. 사실을 알게 된 수호는 홀로 사월의 연극을 보러 가고, 그는 사월에 내뱉는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그의 가슴을 후벼파는 것 같아 보는 내내 서러움의 눈물을 흘린다.

연극이 끝난 후 사월과 따로 만난 수호는 사월의 어릴 적 기억에 대해 물었다. 사월이 "아빠가 못난이 공주라고 그랬었어요"라고 어릴 적 추억을 얘기하자 그는 "옆에 두고도 몰라보고 용서해주렴, 지영아"라며 손을 맞잡고 눈물을 흘린다. 사월은 아빠를 만난 기쁨에 눈물을 흘리면서 "언니는 제가 지영이라는 사실을 진작 알고 있었어요"라며 도영에 대한 복수의 결심을 다시 한번 굳게 다짐했다. 20년 동안 빼앗긴 그녀의 행복을 돌려받겠다고.

▶정희의 눈물

정희(정애리)는 자꾸만 자신의 머리 속을 울리는 지영이라는 이름이 궁금하기만 하다. 자신이 일부의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이 그녀를 혼란스럽게 하지만 그녀는 사랑하는 딸 도영이 있어 행복하다. 그녀는 입양한 딸 도영을 자신이 낳은 딸 지영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래서 그녀는 도영의 가슴에 비수를 다시 한번 꽂는다.

어느 날 갑자기 조금씩 떠오르던 기억. 사월과 통화를 하며 그녀가 자신의 딸 지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던 일, 도영과 말다툼을 하다 계단에서 굴렀던 일을 모두 떠올리며 그녀는 사랑하는 딸 사월을 따스하게 안아주지 못한 것과 미워하는 딸 도영과 함께 했던 시간에 분노한다. 도영이 진행하는 '원더우먼 쇼'에 사월이 출연한 것을 본 정희는 도영의 "차라리 니가 죽었으면 했어"라는 대사를 들으며 분노의 눈물을 흘린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사월이 지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아빠 수호와 모든 기억을 떠올린 엄마 정희. 도영의 허물까지 덮어주며 그녀를 지켜주려 했으나 도영의 마음이 동우를 향해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준세와 사랑하는 도영을 위해 오랜 친구 사월을 저버린 동우. 도영에 대한 복수로 방송국에 진출하려는 야욕을 키우는 사월 등 모든 인물들이 어우러져 팽팽한 긴장감과 아련한 슬픔이 그려지며 앞으로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점점 고조시켰다.

이미혜 macondo@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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