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라고사 엑스포' 한국관을 가다

2008. 7.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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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라고사(스페인)=최석환기자][박람회 관람객 100만명 중 20% 방문… 16일 '한국의 날' 행사 개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고속열차 아베(AVE)를 타고 동북쪽으로 1시간30분을 가면 친환경 엑스포를 내세운 '2008 세계박람회(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아라곤 주의 사라고사를 만날 수 있다.

사라고사는 인구 60만명의 스페인 5위권 도시지만 엑스포가 열리기 전까지는 '아베'도 들어오지 않았던 소외지역. 게다가 '태양의 나라' 스페인의 도시답게 무더운 여름 날씨는 방문객들에겐 반갑지 않은 곳임에 틀림없다.

그랬던 이 도시가 지난달 14일 엑스포가 개막된 이후 달라지기 시작했다. 스페인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꼭 한번 찾아오는 명소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 현재 사라고사 엑스포에는 하루 평균 6만5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라고사 엑스포의 주제는 '물과 지속가능한 발전'. 물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와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전 세계 104개국이 국가관이나 공동관 형태로 엑스포에 참여했다.

특히 16일(현지시간)에 찾은 '한국관'은 관람객들의 방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인기 국가관'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날까지 엑스포를 방문한 총 관람객 수는 100만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20%(20만명)가 한국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엑스포를 총괄하고 있는 지식경제부와 코트라(KOTRA)측은 총 관람객의 10%선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아라곤 주에 있는 한 신문은 한국관을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국가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국관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코트라의 최용태 엑스포 관장은 "국가관 참가를 잘 활용하면 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 국제 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 한국관 전시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면서 관람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엑스포 국제 전시구역 아시아 지역관에 위치한 '한국관'은 한글자음을 양각으로 조형한 외형부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야간에는 빛에 의한 음영으로 독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물과의 대화'를 내건 '환영의 장'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1550m² 규모의 한국관은 △영상관 △전시관 △디지털 갤러리 △2012년 여수엑스포 홍보전시관 △기획전시관 등으로 구성됐다.

영상관에서는 상설공연인 '어머니의 바다'(Mother's Sea)와 3D애니메이션 '물거인의 하루'(A Day of Water Giant)를 볼 수 있다.

허리 높이의 장독 28개를 설치해 놓은 '투영한 물'도 인기가 있는 전시관. 장독 안 화면에 손을 대면 천장 위에 있는 적외선 감지기를 통해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등과 같은 메시지와 관련 영상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또 한국 최대의 자연 늪인 경남 창녕군 우포늪을 형상화한 '디지털 갤러리'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코트라 관계자는 "디지털 갤러리는 한국의 IT 기술력과 자연의 조화를 상징하는 공간을 연출한 것"이라며 "우포늪의 다양한 풍경이 담긴 휴대폰 화면 크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300여개가 갈대밭을 연상케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사라고사 엑스포 내 컨벤션 센터에서는 '한국의 날' 공식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은 한국과 스페인 국기게양과 VIP 기념사를 시작으로 한국관 및 스페인관 방문, 비공개 오찬리셉션의 순서로 진행됐다. 오후에는 △심가희 금림무용단의 '한국의 멋과 춤'△국수호 디딤무용단과 정재연구회의 '위대한 왕 정조, 태평성대' △'난타' 등의 특별공연도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이재훈 지경부 차관과 황민하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 에밀리오 페르난데스엑스포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훈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엑스포에 참여한 한국을 위한, 한국의 날"이라며 "많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관'을 찾아 한국의 참모습을 발견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또 "여수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사라고사 엑스포의 노하우와 성공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수엑스포도 '대양'이라는 주제를 통한 환경의 중요성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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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고사(스페인)=최석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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