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멸종위기 '새홀리기' 도심에 둥지 틀어
<앵커>
멸종위기종인 매과의 새홀리기 한 쌍이 주택가 도심에 둥지를 튼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도심에서 발견되기는 아주 드문 경우인데, 새를 홀려 잡아먹는다는 새홀리기의 모습을 이재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천안시내 한 주택가 옥상, 날카로운 눈매의 맹금류 한 쌍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새를 홀려 잡아먹는다는 매과의 새홀리기, 아름다운 긴꼬리와 달리 갈고리같은 발톱에서 위용이 느껴지는 이 새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입니다.
숲속을 떠나 도심에 온 새홀리기 부부, 주택가 상공을 유유히 날아다니며 먹이감을 탐색합니다.
[이동관/조류보호협회 천안지회 지회장 : 자꾸 없어지게 되죠. 그러다 보니깐 매들이 서식환경이 바뀌게 되가지고 도시에 나타나게 되면서 그 도시 자체를 갖다가 절벽처럼 생각하기도 하고 바위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사냥을 마친 수컷이 암컷에게 건네주려는 순간 떨어진 먹이감, 재빠르게 낚아 채는 모습에 화려한 비행실력이 드러납니다.
참새를 물고 둥지로 돌아온 새홀리기, 30 cm 남짓한 크기지만 360 도 회전하며, 마치 홀리듯이 공격할 수 있습니다.
독수리도 피한다는 까치떼와 맞설정도로 배짱도 셉니다.
새홀리기 부부가 터를 잡은 둥지는 원래 까치집으로 까치를 쫓아내고 빼앗은것으로 보여집니다.
여름철새인 새홀리기는 둥지속 새끼들이 자라면, 고향인 유럽 등으로 다시 긴여행을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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