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전국 판매 첫날 손님 많아

2008. 7. 16.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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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육협회 21개 회원사 30% 할인대형 직영점 한 군데서 1톤 팔리기도

서울 시내 정육점 한 곳에서만 판매되던 미국산 쇠고기가 15일 한국수입육협회 소속 전국 21개 회원사를 통해 30%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1일부터 자발적인 판매에 나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에이미트의 금천구 시흥동 직영 정육점에는 이날 하루에만 200명의 소비자가 다녀갔고, 100여명이 택배로 미국산 쇠고기를 주문했다. 가격은 양지 100g당 650원, 알등심 100g이 2,300원. 소비자 1명당 평균 주문량은 1~2kg정도로 이날 하루에만 줄잡아 1톤 분량이 팔렸다.

정육점 관계자는 "그 동안에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큰 가격차는 없지만, 전국 동시 판매라니까 소비자들이 좀 더 편하게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등포에서 가족이 먹을 쇠고기를 사러 왔다는 김모(68)씨는 "촛불 집회는 광우병에 대한 논란보다는 정부의 태도에 대한 문제제기" 라며 "서민들이 싼값에 배불리 쇠고기를 먹을 수 있는데 굳이 피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경기 광명시에서 온 박모(60)모도 "병 걸려 죽은 사람도 없고, 맛있다는 소문도 많아 인터넷을 찾아보고 사러 왔다"고 전했다.

전국 동시 판매가 실시된 이날 임시협의체로 활동해오던 한국수입육협회는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협회는 "수입육의 유통질서 확립과 가격안정 및 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협회 영문 명칭은 'KOREA MEAT IMPORT ASSOCIATION(KOMIA)'로 표기하기로 했다.

창립총회에는 전체 134개 회원사 중 ㈜에이미트, 이네트, 미트코리아, 니코축산유통, 삼성원미트, 미트마트인터내셔널 등 108개 업체가 참석했다. 경선에서 임시의장으로 활동해온 ㈜에이미트 박창규 대표를 제치고 초대 회장에 선출된 김태열(63) 미트코리아 사장은 "협회는 미국은 물론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등 해외 모든 지역을 통틀어 수입되는 수입육을 아우를 것"이라며 "정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얻을 것은 얻으면서 자생력을 키워갈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 "정부가 금지한 4개 부위는 수입하지 않을 것이며 유통이력시스템 등 정부 방침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가능성에 대해선 "이미 들여오지 못하도록 정해졌고 자율결의에 의해 들여오지 않기로 한 만큼 더 이상 논할 가치가 없다"고 잘랐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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