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 노모-다운증후군 여동생 돌보는 무명가수의 인간극장
[뉴스엔 송윤세 기자]
170cm 훤칠한 키에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이찬경(58)씨. '고생'이란 말도 모르고 살았을 것처럼 화려해 보이는 찬경씨지만 그녀에겐 애환이 있다.
14일 오후 8시20분 방송되는 KBS 2TV '인간극장-그 여자네 집'에서는 중풍과 치매로 고생하는 어머니와 다운증후군인 막내 여동생을 홀로 보살피는 이찬경씨의 사연이 소개된다.
30여년간 한 남자의 아내로, 네 남매의 어머니로만 살아왔던 그녀는 5년 전 혼자가 됐고 작은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며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해 겨울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어머니가 뇌졸중과 치매로 쓰러졌다. 찬경 씨는 졸지에 병든 어머니와 그때까지 어머니가 돌보던 다운증후군 막내 여동생까지 떠맡게 됐다.
찬경 씨는 환자 둘을 보살피느라 숨 돌릴 틈조차 없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여느 사람 같으면 신세한탄에 눈물 마를 날이 없겠지만 속 좋은 찬경 씨는 트로트 한 소절에 고단한 일상을 날려버린다.
텅 번 객석을 향해 노래하는 무명가수이자 환자를 둘이나 돌보는 간병인 역할까지 하고 있는 그녀.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시름을 날려버리는 씩씩한 찬경씨가 있는 그 여자네 집을 들여다본다.
KBS 2TV '인간극장-그 여자네 집'1회는 14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송윤세 knaty@newsen.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