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놈놈놈' 주연들에게 경쟁의식 없었다"

2008. 7. 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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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민정 기자] "촬영지 둔황은 하루도 더 있고 싶지 않은 지긋지긋한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향수를 느끼게 하는 아련한 추억이 됐다."

7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김지운 감독, 이하 놈놈놈)' 시사회에 참석한 이병헌은 "열악하고 좋지 않은 촬영 환경 때문에 하루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이 목표였다"며 "힘들고 고생스러운 날들이었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그 때의 추억이 새삼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또 "영화를 보고 나서 (송)강호 형이 형 말고 나랑 (정)우성이만 잘 나왔다고 했는데 사실 나는 우성이만 멋있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배우들 간에 서로 경쟁의식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영화를 보고 나서 상대방이 더 멋져 보인 것은 있지만 영화를 촬영하면서 경쟁 의식을 느껴 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병헌은 이번 영화에서 목표를 위해서라면 살인도 밥 먹듯 할 수 잇는 냉혈하고 비열한 나쁜 놈 창이 역을 맡았다. '놈놈놈'은 이병헌 송강호 정우성 등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며,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에 이어 두 번째로 김 감독과 함께 영화를 작업한 소감에 대해 이병헌은 "개인적으로 감독님의 팬이다. 큰 것을 놓치지 않으면서 각 캐릭터를 잘 살리고 영화의 미장센을 극대화 시키는데 능력을 가진 감독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감독과 좋은 배우들이 함께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이번에 그런 작업을 하게 됐다. 영화를 결정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감독님과 배우들을 믿으면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한국영화에서는 생소한 장르인 '놈놈놈'은 세르지오 레오네의 '서양의 무법자'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든 사상 최초의 한국형 웨스턴 무비다. 1930년대 광활한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정체 불명의 지도를 둘러싸고 쫓고 쫓기는 놈들의 활약을 담았으며 17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으로 장대한 스케일로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오는 17일 개봉.

ricky337@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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