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감전사고 났던 가로등 다시 찾아가보니

2008. 6. 2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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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해마다 장마철이면 가로등이나 맨홀 주변에서 감전사고가 잇따랐지요. 행인이 사망을 하기까지 했는데, 사고가 났던 시설물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어땠을까요?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장마철, 전국에서 시설물 누전으로 인해 모두 19명이 숨졌습니다.

대부분 가로등 누전으로 인한 사고였습니다.

이런 누전 사고를 막기 위해 가로등에 전기를 나눠주는 분전함에 누전차단기를 설치했습니다.

관계자와 함께 직접 점검해봤습니다.

먼저 서초동의 분전함, 지난 2001년 사망사고가 일어났던 곳입니다.

분점함 문에 최소한의 고무패킹마저 돼 있지 않아, 방수가 되지 않고, 통풍구를 통해 물이 샐 우려가 커 보입니다.

가로등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변압기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통풍구가 무릎보다 낮은 높이에 설치돼있습니다.

지면과 가깝게 설치된 누전차단기가 물에 잠기면 곧바로 누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양평동에 설치된 분점함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문을 열어보니 이미 바닥에 물이 스며들어 악취가 심한 상태입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물이 있는 건 동작을 안 한다고요. 그래서 거기서 실제로 안전사고가 몇 사람(한테) 났었어.]

모두 한국산업규격 KS에 규정돼 있지만, 권고 사항일 뿐이어서 업체들이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정재희/서울산업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 분전함이나 가로등 주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그래서 감전사고를 막는 그런 표준이 KS도 되어있고 특히 외국에서도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빗물받이로 물이 빠지지 않으면 분전함이 침수될 가능성이 높은데, 빗물받이를 살펴본 결과 흙과 쓰레기로 가득차 빗물이 흐를 틈이 없었습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 : 영등포구에 있는 빗물받이 총 개수가 3만 개가 넘거든요. 실제로 그것을 관찰할 수도 없고...]

점검하긴 하는데 너무 많아서 다 돌아보기 어렵다는 내용 자칫 소중한 목숨을 앗아갈수 있는 누전사고.

이미 장마가 시작된 지금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한승환 hsh1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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