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대박 꿈풀이](33) 바다서 수영하는 꿈꾸고 고려청자 건져

2008. 6. 20. 21: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ㆍ주꾸미 덕분에 보물선 발견

꿈풀이를 연재하면서 새삼 꿈의 신비함에 감탄하고는 한다. 꿈으로 다가올 앞날을 예지한다는 것으로 미뤄 우리 인간은 고차원의 정신능력을 지닌 만물의 영장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바닷가에서 수영하는 꿈을 꾼 후에, 바다 속에 침몰된 청자 보물선을 발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뜻밖의 횡재를 하게 된 어부의 사례를 살펴본다.

* 주꾸미로 인해 태안 고려청자 보물선 발견

지난 2007년 5월14일 밤, 충남 태안에 사는 어민 김용철씨(58)는 바닷가에서 수영하는 꿈을 꿨다.

다음날 아침 태안 대섬 앞바다로 조업을 나간 김씨는 800여 마리의 주꾸미를 낚았다.

좋은 꿈 덕분에 어떤 좋은 일을 기대한 그에게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건져 올린 주꾸미 중 한 마리가 푸른 빛깔의 접시를 끌어안고 있는 것이었다. "주꾸미가 접시를 빨판으로 붙잡고 있는 거예요. 자세히 보니 아무래도 요즘 물건 같지 않은 게 심상치 않더라고요. 자세히 보니 청자 같더라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김씨는 나흘 뒤 태안군청 문화관광과에 청자처럼 보이는 대접을 건졌다고 신고했다. 감정 결과 김씨가 발견한 대접은 틀림없는 진품 고려청자였다. 대섬 앞바다에서 청자대접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한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긴급 현지조사에 착수하여, 충남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대섬 앞바다에서 대규모의 청자를 실은 채 침몰된 청자 운반선 1척을 찾았다. 육안으로 확인된 미인양품만 2000여점에 달하며 총수장규모는 최대 3만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씨가 꾼 바닷가에서 수영하는 꿈은 길몽이다. 아마도 신나게 수영하는 꿈이었을 것이다. 바다로 상징된 활동 공간인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일로 이루어질 것이다. 유사한 사례로 자신이 돌고래가 되어 넓은 바다에서 헤엄치는 꿈을 꾸고 나서, 이름난 포털사이트에 취직하는 일로 실현된 사례가 있는 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활동무대를 지니게 될 꿈으로 믿는다.

또한 신기하게도 건져올린 800여마리의 주꾸미 중에 한 마리가 청자를 빨판으로 끌어안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기막힌 우연이다. 어쩌면 김씨가 이러한 꿈을 꾸지 않았다면, 잡혀 올라온 주꾸미가 붙잡고 있던 청자를 자세히 보지도 않고 바다에 던져 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징적인 꿈의 미래예지 입장에서는 이러한 가정조차도 할 필요는 없다. 장차 일어날 길흉에 대한 미래 예지는 가능하나, 우리 인간이 그 실현의 결과를 벗어나거나 피할 수 없는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실적으로 전개되는 꿈에 있어서는 꿈속에 진행된 대로 따라하지 않으면 꿈의 실현 자체를 막아낼 수는 있다. 예를 들어, 꿈속에서 체육시간에 친구에게 농구공을 던져 친구의 안경이 깨지면서 눈을 다치게 했던 꿈을 꾼 학생이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 현실에서 몇 달 후에 체육시간에 친구에게 농구공을 던지려던 순간에 어디선가 본 듯한 상황에, 꿈속에서 일어났던 일임을 알아차리고 공을 던지는 것을 포기하였다. 이처럼 사실적인 미래투시의 꿈에 있어서는 꿈속에서 일어날 일을 예지함으로써, 현실에서 위험을 피하게 해주고 있다.

이처럼 미래투시적인 꿈을 통해 현실에서 일어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능한 바, 이러한 꿈을 꾸게 하는 주체는 바로 우리의 정신능력으로서, 자신에게 닥쳐올 위험을 뛰어난 통찰력과 예지력으로 꿈의 세계를 통해 우리를 일깨워 주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보물선에 대한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던 5월30일 밤 김씨는 또 한번 꿈을 꿨다. "꿈에 제가 누워 있는 게 보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나타나서 저에게 무언가 하얀 걸 던지는 겁니다. 덥석 받아보니 흰 돼지였어요."

지난 연재에서 돼지꿈에 관해 자세히 살펴본 바, 돼지를 얻거나 잡는 꿈은 돼지로 상징된 재물운이 있게 될 것을 예지한다. 이 경우에 있어서도 커다란 돼지일수록 건져올린 문화재에 대한 보상금이나, 청자가 실려진 보물선을 발견하게 된 공로를 인정받은 포상금의 금액이 많아진다. 김씨가 건져올린 청자의 보상금 및 청자 보물선을 발견하게 한 공로를 인정받아, 포상금으로 2000여만원의 돈을 받게 될 것을 돼지꿈으로 예지해주고 있는 것이다.

<홍순래>

필자소개 : '홍순래박사 꿈해몽' http://984.co.kr(인터넷) , 984+인터넷 접속버튼(핸드폰)

[스포츠칸 '온에어' 원작 연재만화 무료 감상하기]

-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