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주차·차체 제어·차선이탈 방지등 '똑똑한 진화'

2008. 6. 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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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골목길 주차도 언덕길 주행도 스스로 다하네

지난 10일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공장. 2차선 도로 양쪽으로 빼곡히 차량들이 주차된 틈 사이로 폭스바겐의 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사진)이 미끄러지듯 진입했다. 잠시 주차할 곳을 찾던 티구안 운전자는 언뜻 보기에도 비좁아 보이는 주차공간으로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정확하게 평행주차를 성공시켰다. 놀랍게도 주차하는 동안 운전자의 양손은 핸들을 잡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운전자는 자동차가 시키는 대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적절히 밟았다 뗐다 했을 뿐이다.

자동차가 스스로 주차 가능한 공간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핸들을 조작, 평행주차를 하는 '자동주차(파크 어시스트)' 기능 덕분이다.

운전자들이 까다롭거나 어렵게 느끼는 주차나 언덕길·사각 지역 주행 등을 자동차가 알아서 해결해 주는 최신 기술들이 속속 구현되고 있다.

레이더로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하기도 하고 마치 위에서 자동차를 내려다보듯 주위의 지형과 장애물을 정확하게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차선 이탈 가능성이 있으면 미리 경고해주는 차도 있다.

◇ 핸들 놓고 자동주차 가능=다음달 2일 국내에 출시되는 티구안은 기본사양으로 자동주차 기능을 갖췄다. 자동주차 기능은 차량 앞뒤로 70㎝ 정도의 여유만 있으면 자동차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정확히 계산해 핸들 조작까지 알아서 처리해준다.

회사 측은 "자동 주차 기능은 도요타가 개발해 렉서스 등의 차종에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나 국내에 들여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 기능을 선택하면 자동차의 좌우 양쪽에 있는 센서가 도로를 주행하면서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검색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이어 가장 이상적인 핸들 조작을 통해 한 번에 주차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핸들은 운전자가 잡을 필요도 없이 자동으로 움직인다. 운전자는 차의 지시에 따라 속도만 조절하면 된다. 자동차 앞 바퀴 위에 위치한 센서는 도로 위에 있는 작은 장애물은 물론 도로와 인도의 경계까지 구분할 정도로 예민하다.

렉서스나 BMW 등도 이미 자동주차 기술을 개발했거나 상용화하고 있다.

렉서스 LS460 등은 차의 앞뒤에 달린 센서가 차간 거리를 계산한다. 주차 버튼을 누르면 자동차는 자동으로 주차할 곳을 찾아 들어간다. 운전자는 손과 발을 떼고 가만히 있기만 해도 된다. 도요타 관계자는 "국내에는 아직 자동주차 기능이 허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들여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BMW는 아예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리모컨으로 차를 주차할 수 있는 '리모트 파크 어시스트'를 개발했다.

주차를 하려면 차량을 차고 앞에 일직선으로 정지시키기만 하면 된다. 기어를 후진에 놓고 엔진을 끄고 차에서 내린 다음 리모컨으로 자동주차 버튼을 누르면 자동차가 알아서 차고 안으로 들어간다. 차고에서 차를 뺄 때도 밖에서 리모컨만 누르면 된다. 아직 상용화는 안됐다.

◇ 차선이탈 방지 등 첨단기술도=자동 주차 같은 기능이 운전자의 편의를 돕는 '보이는 기술'이라면 차체자세제어시스템이나 차선이탈방지시스템, 오토홀드 등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안전을 챙긴다.

벤츠·아우디·볼보 등에서 상용화한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은 카메라와 센서 등으로 주행 차선을 감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운전자가 실수나 졸음으로 차선을 이탈할 경우 핸들이 흔들리거나 경고음을 울림으로써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또 도로 위에 적힌 제한속도를 인식해 운전자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차체가 불안정하면 스스로 동력을 줄이거나 브레이크를 잡는 차체자세제어시스템(ESP 또는 VCD)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기아차 모하비 등에도 채택된 ESP는 주행 중 차체가 심하게 기울어지거나 도로에서 미끄러지는 등 위급 상황 때 순간적으로 자동차가 스스로 차체를 잡아주는 기술이다. 최근 차체자세제어시스템은 운전자의 핸들 조작, 브레이크 습관 등까지 인지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또한 오토홀드(Auto Hold) 기능은 미끄러운 언덕길이나 비탈길, 눈, 비와 같은 악천후 상황에서 초보자들을 돕는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운전자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차가 뒤로 밀리지 않도록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 사고를 막아준다. 브레이크를 풀려면 가속페달을 밟기만 하면 된다.

<볼프스부르크 |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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