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정조암살계획 수포로, 정순왕후 홀로 목숨 구해

2008. 6. 1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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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보현 기자]

결국 노론벽파들의 정조 암살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9일 방송된 MBC '이산' 76회에는 정순왕후(김여진 분)와 최석주(조경환 분)를 필두로 한 노론벽파가 이산(이서진 분)을 암살하려다 실패한 모습이 그려졌다. 극중 그들의 정조암살시도는 종종 있어왔지만 이번 시도는 그들이 목숨을 걸고 준비한 마지막 일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허무하리만큼 쉽게 들통 나 버렸고 결국 모두 의금부로 잡혀 들어갔다. 정순왕후도 마찬가지. 정순왕후의 처소로 의금부가 들이닥치고 정순왕후는 "아직 나는 이 나라의 대비다. 주상을 만나겠다"며 고집을 부렸다.

마침 정순왕후를 찾아온 이산. 이산을 본 정순왕후는 갑자기 무릎을 꿇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정순왕후는 "자비를 베푸세요 주상. 저는 지난 시간 주상의 할미였어요. 부디 자비를 베푸세요"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정조는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제겐 더 이상 베풀 자비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이런 참혹한 모습을 보이지 마세요"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정순왕후는 "이게 끝이 아닐 것이오. 절대로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말이오"라고 말하며 절규했다.

그녀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정조 암살계획에 도모했던 노록벽파들은 모두 목숨을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그들이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약속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정순왕후의 목숨만은 살리는 일이었다. 이번 암살시도에서 정순왕후는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정순왕후의 죄를 숨긴 것.

갖은 고문에도 그들이 정순왕후의 이름과 그 죄를 털어놓지 않자 이산은 정순왕후를 찾아갔다. 이산은 "죄를 자복하십시오. 그래야만 저들만의 목숨만은 구명할 수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진실입니다. 그러니 마마께서 죄를 밝힌다면 마마와 저들은 살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순왕후는 "어떻게 말입니까. 폐서인이 돼서 사가로 내쳐져서 말입니까. 그것은 사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사는 것은 이 나라의 대비일 때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내가 살아야 할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

결국 자신의 죄를 말하지 않겠다는 정순왕후 앞에 이산은 "마마의 자리를 위해 저들의 피를 재물로 삼을 것입니까"라고 말했지만 정순왕후는 그보다 더한 일도 할 것이라며 입을 닫았다.

이산은 정순왕후를 향해 "결국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언젠가 마마께서도 그 모든 것이 결국엔 흩어지고 말 한줌의 재가 될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저들을 외면한 것을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정순왕후의 마음이라도 편한 것은 아니었다. 노론벽파가 자신들의 목숨을 내놓고 정순왕후가 그들과의 의리를 지키지 않은 것은 추후 노론벽파를 건재할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 정순왕후는 그녀마저 잡혀 들어간다면 노론 벽파는 무너지게 될 것이니 꼭 살아남아야 한다는 최석주와의 부탁을 떠올리며 눈물을 참았다.

하지만 창문 너머로 노론벽파들이 고문을 당하고 결국 참수형을 당한다는 소리를 들은 정순왕후는 목놓아 울고 말았다. 지금까지 보여지지 않았던 정순왕후의 여린 모습과 그녀가 받은 상처가 드러난 대목.

이로써 이산 첫 회부터 이어져 온 정순왕후와 노론벽파들의 정조 암살계획은 결국 76회에서 노론벽파의 죽음으로 정점을 찍게 됐다.

서보현 zmsdodch@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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