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짝사랑 송연 죽음에 대수도 눈물 펑펑

2008. 6. 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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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

정조 이산(이서진 분)의 후궁 의빈 성씨(한지민 분)의 죽음에 두 사람의 충신이자 동무인 대수(이종수 분)도 슬픈 눈물을 쏟았다.

2일 방송된 MBC 월화사극 '이산' 74회에서는 이산의 오랜 정인이자 이산과 대수의 어린 시절 벗인 송연이 장결병(간암 또는 간경환)으로 요절하면서 슬퍼하는 두 남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산은 송연의 병을 고칠 마지막 수단으로 청국의 서양의술을 시도하려 했고 대수에게 청국으로 가 의원을 데려올 것을 부탁했다. 떠나기 전 송연을 찾은 대수는 모두 부질없는 짓이라고 말하는 송연에게 "전하께서는 마마를 살려내겠다는 그 일념 하나로 버티고 계신다"며 목숨을 다해 꼭 의원을 데려올 것이니 부디 포기하지말라고 당부했다.

이산에게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유일한 사랑인 송연을 위해 대수는 쉬지 않고 말을 달렸다. 잠시라도 눈을 부치라는 부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시도 지체하지 않는 대수의 모습은 송연을 향한 그의 애틋한 마음을 잘 드러냈다.

대수는 이산에게 약속한 날짜에 청국에서 의원을 데리고 도성에 당도했지만 그의 노력은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 "장결병을 고쳐낸 의원을 모셔왔다"며 희망에 부푼 대수에게 전해진 소식은 송연이 조금 전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는 비보. "마마께서 기다린다 하셨다. 제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준다고 하셨다"며 오열하는 대수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송연의 장례가 치러지고도 쉽사리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대수는 송연의 처소를 향해 못다한 말을 전했다. "멀리서 뵙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그저 전하의 곁에서 평생 행복하시기만을 바랬습니다. 헌대 어찌 이리 하실 수 있습니까. 마마께서 아니 계신 세상에서 이제 제가 어찌 살아야 하는 것입니까"라며 뜨거운 눈물을 떨구는 모습은 여전히 송연을 짝사랑하며 그녀의 행복을 지켜보는 것을 유일한 기쁨으로 여겼던 대수의 순애보를 그려냈다.

이날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송연을 살려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반 거지 꼴이 돼 청국에서 돌아온 대수의 눈물이 상황의 슬픔을 더했다" "대수도 정말 불쌍하다. 그토록 사랑하는 여인을 다른 남자의 품에 보내고 이어 저승에 까지 보내다니..."라는 의견들을 올리며 송연을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한 대수의 안타까운 우정과 사랑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송연의 죽음과 함께 이산과 송연의 러브스토리가 마무리되면서 앞으로 대하사극 '이산'은 남은 방영분동안 개혁군주 정조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담아낼 전망이다. 당초 9일 76회로 종영할 예정이었던 극 '이산'은 1회 연장을 확정짓고 16일 77회로 종영한다. 16일 마지막 방송 이후 17일에는 '이산' 출연진 및 제작진들의 노고를 기리는 스페셜편이 방영된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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