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심기보 한국정보통신기술사협회 회장

2008. 5. 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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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은 항상 현실에 비해 포괄적인 정의를 담고 있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법리 해석으로 풀어가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경제·산업계 곳곳에 포진해 있는 정보통신기술사들이 업력을 쌓으며 관행으로 문제점을 해결해 가고, 이를 바탕으로 서서히 법을 바꿔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최고 지식인들의 모임인 한국정보통신기술사협회를 이끌고 있는 심기보(57) 회장(한국수력원자력 경영기획처장)은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애매한 요구 정의와 이해관계자들의 서로 다른 생각으로 인해 분쟁이 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조직은 정보통신기술사협회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정보통신기술사는 업역(업무영역)이 보장되지 않고 불분명하기 때문에 정보통신시스템 구축에 있어 책임도 권한도 없습니다. 건설의 경우는 '설계는 건축사, 시공은 기술사'에게 분명한 권한과 책임을 주고 있는데, 정보통신시스템은 아무나 할 수 있도록 풀려 있는 구조가 문제입니다."

 심 회장은 최소한 정보통신기술사의 확인 없이는 시스템 구축 사업이 진행될 수 없도록 해야 품질 저하 및 문제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사협회의 설립 취지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협회는 △정보화를 추진하는 국가 및 사회의 정보·통신시스템 효율적 구축 및 효과적 활용 △필요한 서비스의 품질 향상과 공신력을 바탕으로 하는 서비스 △국내외 기술의 교류활동과 회원간의 원활한 정보교환 및 공동연구 △정보·통신 시스템의 효율적 기획·개발·운영 등을 통한 건전한 국가·사회 건설이 목표 이념이다.

 "박지성 선수와 조기축구회 선수의 몸값이 같을 수밖에 없는 구조는 정보통신시스템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밖에도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많은 배경이 있지만, 최근 IT감리비용이 현실화되는 것을 비롯해 대체로 사업환경이 조금씩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심 회장은 '실무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발주관리', 'ERP 프로젝트 이렇게 성공했다' 등 다수의 정보통신 시스템 및 관리 관련 서적들을 펴낸 전문가다. 주변에서는 60대를 바라보는 심 회장의 학구열에 혀를 내두른다. 그는 개인적으로 해외 주요 IT 잡지 등을 구독하고 중요한 내용은 번역해 인터넷에 올려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공유한다.

 한전과 수력원자력에서 잔뼈가 굵은 정형적인 전력맨이기도 한 심 회장(한국수력원자력 경영기획처장)은 산업구조와 IT(소프트웨어)기술을 두루 아는 몇 안 되는 경영혁신의 전도사로 대한민국 전통산업의 IT화를 선도하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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