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26개 노선 변경..2214·5011번 폐지

서울시는 시내버스 26개 노선을 변경하거나 폐선하는 내용의 '2008년 상반기 시내버스 노선조정안'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조정안은 노선 변경 11건, 단축 6건, 연장 3건, 폐선 2건, 통합 3건, 분리 1건 등으로 민원이 제기되거나 중복되는 노선, 이용객이 적은 노선 등을 위주로 조정됐다.

조정안에 따르면 중랑구청∼서일대를 운행하는 상진운수 2214번과 봉천동∼용산역 구간의 풍양운수 5011번은 승객이 적어 노선을 폐지했다.

서울역∼홍연2교 구간의 현대교통 7019번과 홍연2교∼마포농수산물센터 구간의 현대교통 7714번은 노선이 통합됐다.

양주 덕정리∼동대문 구간의 대원여객 1148번과 송추∼서울역 구간의 제일여객 7023번 등 경기도에서 서울의 도심·부도심 구간을 운행하는 5개 노선은 시 경계지역까지만 운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승객들이 차를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 경계지역까지만 운행토록 한 버스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2227번 1만719명 ▲7733번 6127명 ▲1148번 5071명 ▲1018번 4700명 ▲7023번 1787명 등이다.

그러나 서울시 측은 "대체노선이 충분해 환승에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며 "5개 노선에서 경기와 서울을 오가는 승객은 하루 평균 1000여명에 불과해 계속 운행 시에는 적자가 늘어 그 피해가 시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버스 서비스가 열악한 강남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강남역 등 강남대로를 통과하는 12개 시내버스 노선을 언주로와 도산대로 등으로 우회·분산시키기로 했다. 이 버스들은 내년 3월쯤 '언주로∼도산대로∼테헤란로∼영동대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되면 노선이 변경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조정안을 버스노선 안내 홈페이지(http://bus.seoul.go.kr)에서 상세히 소개하는 한편 정류소 노선안내 표지판을 정비하고 차량 내 안내방송을 수정하는 등 노선 변경에 따른 시민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과다중복 노선과 이용객 과소노선을 주로 정리했다"며 "앞으로 출근시간대에 승객이 집중되는 구간을 운행하는 '맞춤버스'를 확대하고 일부 정류소만 정차하는 급행 개념의 '스킵버스' 도입을 검토하는 등 시내버스 서비스를 고급화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귀전 기자

■버스 노선 변경 주요 내역
노선번호	기·종점	내 역
4431번	뉴코아∼강남역	신사역∼강남대로∼강남역 구간을 단축하고 신사역∼학동사거리∼강남구청역∼논현역으로 변경
7723번	기자촌∼구파발역	은평뉴타운 1지구 순환
406번	개포동∼서울역	양재대로∼포이동길∼양재전화국 구간을 양재대로∼언주로∼양재전화국 구간으로 변경
1139번	상계4동∼안방학동	일방통행로에서 한글비석길로 노선변경
1131번	석계역∼문화예술회관	기점을 중계본동으로 변경
1161번	덕성여대∼노원구청	북한산 아이파크 아파트로 노선변경
153번	우이동∼당곡사거리	신촌, 이대를 경유하도록 노선을 변경
6623번	양천차고지∼여의도	양천차고지∼양천구청∼목동역 구간으로 변경
1213번	국민대∼답십리역	기존경로에서 천호대로로 노선변경(편도운행)
2227번	호평동∼경동시장	동일로지하차도사거리∼청량리구간 단축하고 중량차고지∼능산길∼용마산길∼겸재길∼동일로∼망우로 구간으로 변경
7733번	파주교하∼불광동	구파발∼불광동구간 단축으로 은평 뉴타운 1지구 경유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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