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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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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필름 카메라·만년필·우드 라디오 등 복고형 제품 인기

디지털 시대에 역행해 아날로그 감성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추억의 수동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몰에서는 최근 필름 카메라 등 수동제품과 만년필, 라디오 등 이른바 '구닥다리' 사양 제품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눈에 띄게 매출이 높은 것은 필름 카메라다. 지마켓(gmarket.co.kr)에서는 폴라로이드 카메라인 후지필름 '인스탁스 미니7'(5만6500원)의 주간 판매량이 100여 건이나 된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에 손쉽고 재미있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로모그래피코리아의 '피쉬아이 카메라'(5만5000원)는 어안렌즈가 달린 토이 카메라(간단한 기능을 갖추고 재미 삼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로, 특유의 질감을 살린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인터파크(interpark.com)에선 필름 카메라 가운데 젤리 카메라가 가장 인기다. 최근 월평균 3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말랑말랑한 젤리 느낌의 소재로 만들어진 '젤리 토이 카메라'(1만2680원)는 색상과 디자인이 앙증맞아 마니아층도 많다. 또 고전적인 느낌의 '수동 토이 카메라'(6만1750원)는 노출계가 편리하게 작동돼 초보자에게도 편리하다. 일반 카메라 부문에서 지난달 판매 7위를 차지했다.

옥션(auction.co.kr)에서도 토이 카메라와 로모 카메라의 판매량이 이달 들어 14일까지 전달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홀가(Holga) 120N(3만 8000원)은 120㎜ 중형 필름을 사용하는 중형 카메라로, 플라스틱 렌즈 특유의 몽환적인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이 밖에 톡톡 튀는 원색과 귀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노메이드 아쿠아 방수카메라 MW-1'(4000원)도 인기다.

'손맛'이 있는 만년필도 잘 팔린다. 온라인몰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파카 만년필의 '벡터 스탠더드 만년필'(1만2000원)로, 대중적이고 부담이 없어 처음 만년필을 쓰는 초보자들에게 적합하다. 취향에 따라 여러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만년필용 잉크도 인기가 높다. 다양하고 예쁜 색상이 매력적인 '라미 병잉크'(50㎖ 7500원) 시리즈 외에도 '파카 병잉크'(57㎖ 5800원)나 '워터맨 병잉크'(50㎖ 8000원)도 많이 팔린다.

커피 원두를 직접 손으로 가는 핸드밀은 커피 애호가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수동제품이다. 한동안 전자동 원두 분쇄기가 인기였지만, 핸드밀 매출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지마켓의 칼리타 핸드밀 'KH3'(3만3000원)은 소량의 원두를 갈기에 편리한 제품으로, 세련된 원목으로 만들어 인테리어 소품 구실도 한다. 롯데닷컴(lotte.com)의 수동 '커피밀'(9만9000원)은 간단하게 원하는 굵기의 커피를 갈아낼 수 있도록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다.

복고풍 라디오도 인기다. 인터파크에서 소형 라디오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한 '클래식 우드 라디오 알람시계'(1만5800원)는 아날로그적 감성 디자인과 디지털 기능을 더해 MP3, 노트북 등에 스피커로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디앤샵(dnshop.com)이 판매하는 텐바이텐의 '빈티지 라디오'(1만2000원)는 작은 크기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 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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