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맞수] 한나라 김성태 vs 민주 홍희덕

2008. 5. 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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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김성태 "비정규직 정치적 대변자 될 것"

한나라당 김성태 당선자(사진)는 서울 강서을에서 현역의원인 통합민주당 노현송 의원을 1만여표 차로 누르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김 당선자는 KT 자회사로 공중전화 사업을 하는 KT링커스 노조위원장, 전국정보통신노동조합연맹 위원장,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등 25년 동안 노동운동에 전념했다. 그는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에서 소외되고 있는 약자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당선자는 "어느 상임위를 선택할지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전공 분야'인 환경노동위와 저소득층이 밀집한 지역구 특성상 보건복지위 중에서 택해 의정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 당선자는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과 남용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노동자 입장을 대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노동운동가 출신인 내 역할이다. 비정규직의 정치적 대변인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강서을 지역은 저소득층, 장애인들이 많고 임대아파트로 상징되는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며 "소외 계층의 복지 향상과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데에도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장원주 기자

■민노 홍희덕 "차별없는 세상 만드는데 진력"

16년간 환경미화원으로 일해온 민주노동당 홍희덕 당선자(사진)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표해 비례대표 2번을 배정받아 18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그의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여느 당선자처럼 번듯한 양복을 차려입은 모습 대신 청소복을 입고 있는 사진이 등장한다.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홍 당선자는 13세 때부터 우유 배달과 목재소 잡일 등을 하며 살았다. 그는 "먹고살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1993년부터 경기 의정부시 환경미화원으로 입사한 그는 99년 업무가 민간 위탁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월급이 40%가 줄고 동료가 업무 도중 사망하자 70여명의 미화원과 함께 의정부지역시설관리노동조합을 만들었다. 그렇게 노동운동과 인연을 맺은 그는 2006년 환경미화와 도로보수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이뤄진 전국민주연합노조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홍 당선자는 '투기 없는 세상, 부패 없는 세상,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자신의 의정목표로 삼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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