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 마님' 임성한 작가의 문제적 키워드, '돌연사'

2008. 5. 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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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민정 기자] MBC TV 일일드라마 '아현동 마님(임성한 극본, 손문권 연출)'은 9일 변함없는 임성한 작가식의 '돌연사'로 마무리 되며 마지막 회까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임성한 작가는 그 동안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 '왕꽃선녀님' 등 집필한 많은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스타 작가로 떠올랐다. 하지만 드라마 곳곳에서 보여지는 여러가지 코드는 그를 문제 작가로 만들기도 했다.

특히 매번 드라마 속에서 되풀이되는 갑작스러운 죽음은 항상 논란이 되어 왔다. '아현동 마님'의 혜나(금단비 분) 역시 위암으로 203회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임성한 식의 '돌연사'는 계속됐다. '아현동 마님'을 돌이켜보면 임성한 식의 갑작스러운 사고나 죽음은 혜나 뿐 만이 아니었다. 마지막 회에는 혜나의 친 엄마의 영정 사진이 등장해 그녀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한 드라마 중반쯤에는 백시향(왕희지 분)의 사촌 동생 아가의 아버지가 이유 없이 사망하고, 백시향의 아버지 또한 결혼식 장에서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등 원인이 등장하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전개가 늘 등장했다.

드라마 '인어아가씨'에서는 아리영(장서희 분)이 마지막에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하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하늘이시여'에서는 극 중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던 은지(김영란 분)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자경(윤정희 분)의 출생 비밀에 대한 실마리를 가지고 있던 가정부(차주옥 분)는 연탄가스 사고로 죽음을 맞이했다. 또한 자경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된 소피아(이숙 분)는 개그 프로그램을 보다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이 전개돼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결국 '아현동 마님'에도 이러한 임성한 식의 '돌연사' 코드가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은 작가 고유의 틀을 깨지 못하고 전 작품들의 상황을 되풀이하는, 스스로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반응이다. '아현동 마님'은 애초 지난 1월 종영 예정이었으나 드라마 연장을 결정했고, 결국에는 임성한 작가의 손가락 관절 등의 문제로 당초 계획했던 5월 30일 종영에서 조금 이른 지난 9일 204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매 작품마다 여러 가지 파격적인 설정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임성한 작가가 다음 작품에서는 어떠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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