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일선 학교 방문 '문자 괴담' 본격 조사

2008. 5. 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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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을 통해 유포되는 '괴담(怪談)'과 '5.17 휴교'문자메시지가 발송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7일 경찰이 경기 성남 수내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문자메시지 확인을 하는 등 발송행위에 대해 본격적인 사실확인 작업에 나섰다.

분당경찰서는 최근 중고교 학생들에게 '5월 17일 단체휴교시위, 문자 돌려주세요'란 내용 등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무차별 발송됐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이날 오전 성남 수내고등학교에 경찰관을 보내 문자 내용과 발신 번호 등에 대해 확인을 벌였다.

성남 수내고등학교의 경우 이날 오전 8시30분께 분당경찰서 경찰관 2명이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이 받은 문자의 내용과 발신번호 등을 파악했다.

수내고등학교 학생들이 받은 문자는 대부분 '쇠고기 수입하면 한국은 망한다'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된 내용이었으며 '5월 17일 학생 단체휴교 시위' 등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들이 받은 문자는 '1004' 또는 '1234', '0000' 등 발신자를 알 수 없도록 표시돼 있었다.

수내고등학교 정덕환 교장은 "분당경찰서 경찰관 2명아 문자메시지 발송에 대해 15분 가량 확인했다"며 "누가 발신했는지 등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하지는 않았고 현황만 파악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괴담 등과 관련해 본격적인 사실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시위참여 독려 등 단순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자체만으로는 법률 적용이 어렵지만 괴담 유포나 휴교 문자메시지는 법적인 처벌 근거가 충분히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중기자 k2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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