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범람은 인공구조물인 방파제 때문"

최명신 2008. 5. 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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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 해수범람 사고에 대해 기상청은 방파제 등 인공구조물에 의해 순간적으로 파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최명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내려다 본 죽도의 모습입니다.

3.7㎞에 달하는 남포방조제 바깥쪽에 섬이 위치해 있습니다.

섬이라고는 하지만 지난 1999년 남포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자연스럽게 육지와 연결됐습니다.

기상청은 섬의 이런 지형적인 구조가 거대한 파도를 몰고 온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방파제에 의해 파의 에너지가 순간적으로 증폭했다는 것입니다.

만조 때 해안을 따라 흐르던 강한 조류가 인공적으로 구축된 방파제에 부딪치면서 집채만한 파도로 돌변했다는 설명입니다.

[녹취:김승배, 기상청 공보관]

"서쪽에서 전달된 파가 죽도 부근의 인공적인 구조물 또는 죽도라고 하는 지형에 부딪치면서 파의 에너지가 순간적으로 높아져서 발생한 사건으로 보여집니다."

기상청은 해양 기상관측 전문가 7명이 이틀에 걸쳐 현지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에서 제기했던 지진 해일이나 대형선박에 의한 너울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방조제 북쪽에 위치한 대천해수욕장이나 남쪽의 무창포 해수욕장에서는 파도 피해가 전혀 없는 점을 관련 증거로 들었습니다.

[녹취:김승배, 기상청 공보관]

"죽도 가까이의 무창포나 대천 부근 해안가에서는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거든요. 따라서 큰 지진이나 큰 파도를 일으킬 대형선박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조사해보니까, 가능성은 없었고..."

기상청은 사고 5시간 전 옹진군 대청도에서 발생한 바닷물 이상 범람 현상도 자연지형이나 방파제에 의한 국지적인 파의 에너지 증폭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기상청은 바람이 없고 파도가 잔잔하더라도 바닷가에서는 언제든 거대한 너울성 파도가 엄습할 수 있다고 밝히고 가급적 방파제 등에 대한 접근을 삼가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최명신[mscho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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