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TView]막내린 '미우나 고우나'

2008. 5. 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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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권선징악' 뻔한 스토리 불구 '가족애' 노년층 어필

지난 2일 KBS1 일일극 '미우나 고우나'(극본 김사경·최형자, 연출 이덕건)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됐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40% 안팎의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왔던 '미우나 고우나' 최종회는 전국시청률 44.2%를 기록하며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뿐만 아니라 '미우나 고우나'의 평균 시청률은 35.4%로 2000년 이후 방송된 KBS1 일일극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우나 고우나'는 2005년 '어여쁜 당신' 이후 '별난 여자 별난 남자'(27.1%) '열아홉 순정'(29.6%) '하늘만큼 땅만큼'(29.8%)에 이어 4작품 연속 평균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일일극의 최강자는 KBS1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

KBS1 일일극의 인기는 역시 젊은층보다는 나이 든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미우나 고우나'의 최종회의 경우 여자 60대 이상이 47.8%로 가장 높았고, 남자 60대 이상이 38.1%, 여자 50대 이상이 37.1%로 그 뒤를 이었다.

'미우나 고우나'가 높은 시청률로 해당 방송사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의 완성도 면에서는 후한 점수를 주기에 아쉬움이 크다. 처음에는 각기 다른 재혼 가정을 소재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주는 밝고 건강한 홈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소재도 청춘들의 일과 사랑, 이웃들의 삶을 통해 꿈과 희망 그리기를 지향했다. 그러나 '미우나 고우나'는 결국 권선징악이라는 아주 원론적인 구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점을 드러냈다. 또 '재결합' '화해' '결혼' '용서' 등 기존 일일극 해피엔딩과 큰 차이점이 없는 결말로 인해 차별화하는 데 있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우나 고우나' 후속은 그룹 소녀시대의 윤아가 주연으로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너는 내 운명'이다. 5일 첫 방송.

< 박준범기자 pharos@kyunghyang.com > [스포츠칸 연재만화 '명품열전' 무료 감상하기]-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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