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마님' 동서지간 고자질 맞대응에 시청자 난색 빈축

2008. 5.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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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예나 기자]

숙영이 시어른들께 시향이 했던 말들을 고자질하자 이를 듣고 있었던 시향 역시 남편에게 그동안 숙영과 있었던 일들을 조목조목 다 일러바치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난색을 표했다.

1일 방송된 MBC '아현동마님' 198회분에서 14살 연상의 손아래동서 시향(왕희지 분)과 나이어린 손위동서 숙영(김혜은 분)은 각각 남편과 시어른들께 정확한 상황설명 없이 자기의 억울함만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숙영이 먼저 시어머니 사비나(이보희 분)와 시할머니 박부자(최선자 분)가 함께 있는 방으로 시향을 불러들여 "동서가 제가 14살 아래라고 서로 말을 높이는 게 어떠냐고 했다"며 시향의 제안을 고자질했다.

이런 숙영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시향은 당황하지만 숙영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동서가 내색을 안했는데 속으로는 좀 그랬었나 봐요. 그래도 우리나라 풍습은 나이보다 항렬, 촌수를 따져야 하는 거 아니냐"고 설명을 덧붙였다.

시할머니 역시 "아무리 어려도 대우해줘야 한다"며 숙영의 생각에 맞장구쳤다. 기세등등해진 숙영은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인데 서방님한테 말 함부로 하지 말라. 서방님은 존대하는데 동서는 따박따박 반말하고......남자가 위지 여자가 위가 아니다"며 서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못박았다. 난감해 하는 시향을 안타까워하는 시어머니와 다르게 시할머니는 시향에게 "그러게 좀 신경 써"라며 주의를 줬다.

기분이 상한 시향은 아무 말 없이 밖으로 뛰쳐나가 남편의 차안에서 서럽게 울었다. 시향을 뒤따라 나온 남편 길라(김민성 분)가 그 이유를 묻자 시향은 아무 말 없이 계속해서 펑펑 울었다. 공원으로 자리를 옮긴 시향은 잠시 마음을 가다듬은 후 길라에게 본격적으로 고자질했다. 시향은 그동안 숙영과 있었던 일들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남편에게 조목조목 다 일러바쳤다.

이날 방송이 끝난 후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보면 볼수록 실망스럽고 답답한 내용이다. 형님이나 아랫동서나 둘다 똑같다. 자기 잘못은 다 빼고 서로 잘못만 지적하고 있다", "처음엔 숙영이 이해되고 불쌍했는데 점점 너무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향은 늘 착한 척하지만 결국엔 남편한테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이르다니. 보통 여우가 아니다. 시향을 볼 때마다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등 숙영과 시향 모두를 질타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편 위암 말기로 모든 치료를 포기하고 살던 혜나(금단비 분)가 샤워를 마치고 나와 겨드랑이에 만져졌던 멍울이 작아졌다며 연지(고나은 분)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에 혜나에게 또 한번의 기적이 찾아오는 것이냐며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예나 doraemon22@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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