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치오 칼치오] 세리에A 막판 판세 (2) 서바이벌 게임

2008. 4. 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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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경쟁은 우승팀, 혹은 대외컵 진출만을 놓고 다투는 것이 아니다. 서울의 날씨

는 점점 더 따뜻해지고 있지만, 몇몇 팀들에게는 추운 계절이 돌아왔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

이 우승 경쟁과 대외컵 진출권 경쟁은 '과연 어느 팀이 살아남을 것인가?'와 맞물려서 돌아간

다. 이들에게는 잔류가 곧 우승과도 같다.

13위 시에나 8승 15무 12패 승점 39

14위 카타니아 8승 11무 16패 승점 35

15위 칼리아리 9승 8무 18패 승점 35

16위 토리노 6승 16무 13패 승점 34

17위 엠폴리 8승 9무 18패 승점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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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위 레지나 7승 12무 16패 승점 33

19위 파르마 6승 13무 15패 승점 31

20위 리보르노 6승 12무 17패 승점 30

잉글랜드나 스페인에서 사실상 강등이 확정된 팀이 나온 것과는 다르게, 아직 이탈리아 무대

에서는 최하위 팀에게도 생존의 기회가 남아있다. 세 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강등권과 승

점차이가 6점이나 나는 시에나는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나머지 팀들은

그 누구도 잔류를 확신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35라운드가 치뤄지기 전까지는 강등권과 승점

5점 차이가 나면서 안정적으로 보였던 카타니아와 칼리아리 역시 이번 라운드에서 모두 패배

하면서 이제 강등권과의 승점 차이는 2점 차이로 좁혀지게 되었다.

카타니아: 레지나(홈)-유벤투스(원정)-로마(홈)

칼리아리: 피오렌티나(홈)-우디네세(원정)-레지나(홈)

토리노: 나폴리(홈)-리보르노(원정)-피오렌티나(홈)

엠폴리: 우디네세(홈)-레지나(원정)-리보르노(홈)

레지나: 카타니아(원정)-엠폴리(홈)-칼리아리(원정)

파르마: 제노아(홈)-피오렌티나(원정)-인터 밀란(홈)

리보르노: 아탈란타(원정)-토리노(홈)-엠폴리(원정)

과거 '7공주'로 불리며 찬란한 과거를 자랑하는 파르마가 일정상으로 상당히 험난해 보인다.

중위권 팀답게 원정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제노아와 당장 다음 라운드에서 맞붙게

되고, 그 다음 37 라운드에서는 UEFA 컵을 뛰지 않는(그들이 결승에 진출했건 진출하지 않았

건 간에) 피오렌티나와 원정에서 맞붙게 된다. 파르마는 아직까지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

둔 적이 없으며, 쿠페르는 아직까지 지난 시즌 팀을 강등에서 구해냈던 라니에리와 같은 모습

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유력한 우승팀인 인터 밀란과의 경기를 가장

나중에 치룬다는 점이다. 인터 밀란이 최종 라운드를 벌이기 전에 우승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순위표 상으로 가장 위에 있는 두 팀인 카타니아와 칼리아리도 쉬운 일정은 아니다. 바로 다

음 라운드에서 강등 전쟁을 벌이고 있는 레지나와의 맞대결이 있으며, 역시 원정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37 라운드에서는 유벤투스와 맞붙는다. 인터 밀란이 우승을 확정지을 경우 최종 라

운드가 로마와 맞붙는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어떤 면에서는 카타니아는 유벤투스와

로마의 2위 싸움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팀이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강등권을 탈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맞은 팀이 바로 레지나이다.

남은 세 경기가 모두 강등권 팀들과의 경기인 레지나는 이번 35라운드에서도 파르마를 맞아

서 승리를 거뒀다. 현재 18위에 머물러 있지만, 그들에게는 그들의 손으로 운명을 결정지을

기회가 얼마든지 남아있는 것이다. 리보르노 역시 기회는 있다. 토리노와 엠폴리와의 맞대결

에서 승리를 거둘 수만 있다면 말이다. 원정 경기가 두경기나 있어서 불리할 듯 보이지만, 그

들은 원정 경기와 홈경기 간의 승점 차이가 별로 없다. 원정 경기에 비해서 홈경기 성적이 좋

지 못하다는 것이 위안으로 다가올 만큼 그들의 이번 시즌은 좋지 못했다.

언급한 모든 팀들의 행운을 빌며, 어느 팀이건 중계 중에 '축하합니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글 : 박찬우 (MBC-ESPN 축구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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