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ETECH JAPAN]디스플레이 기술 경쟁 '후끈'

2008. 4. 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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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판디스플레이 미래를 선도해나갈 기술 및 장비, 소재류들이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전세계 700여개업체가 출품한 가운데 16일 개막된 '2008 파인텍재팬(FINETECH JAPAN)' 전시장을 빛내준 작품들을 살펴보면 우선 평판디스플레이의 대형화, 초박화가 급진전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일본 마쓰시타는 세계 최대 사이즈에 해당하는 150인치 크기의 PDP TV를 선보여 관람객이 탄성을 자아냈다.

PDP TV의 대형화 경쟁을 리드해온 마쓰시타는 이번에도 업계의 기대를 어긋나지 않게 사상 최대 크기인 150인치 제품을 출품, PDP강자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마쓰시타는 또 두께가 24.7mm에 불과한 초박형 PDP를 선보여 한 차원 높은 기술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LCD TV의 강자인 소니도 27인치 유기EL TV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세계 최대 크기의 유기EL 디스플레이 모듈을 장착, 유기EL이 휴대폰을 넘어 TV에도 본격 탑재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소니는 이와 더불어 현존하는 LCD중 가장 얇은 0.2mm 두께의 제품을 선보이는 등 최첨단 평판디스플레이 기술을 유감없이 뽐냈다.

히타치는 이번에 어디에서 보나 깨끗하고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 ISP액정을 선보여 전시회를 더욱 밝게 빛내 주었다.

이처럼 평판디스플레이 모듈 및 완성품업체가 기예를 겨루고 있는 동안 미래 LCD 산업을 주도하게 될 10세대 장비, 소재 등도 대거 출품돼 10세대 시장을 둘러싼 장비 및 소재업체의 경쟁은 이미 루비콘강을 건너가고 있음을 예고했다.

샤프를 필두로 세계 유력 LCD업체들이 10세대 투자에 나설 뜻을 시사함으로써 장비 및 소재업체들의 R&D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는 점을 이번 "파인텍재팬"을 통해서 읽을 수 있다.

특히 세계 평판디스플레이 장비 및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업체들은 10세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목표아래 이번 "파인텍 2000"을 10세대 기술 데뷔 무대로 삼은 듯한 인상이다.

특히 야스까와전기는 10세대 유리기판 운반 로봇을 전시해 전시장을 한껏 달구었다.

최대 가로 3m, 세로 2.8m 크기의 유리기판을 자동으로 운반할 수 있는 운송로봇(모델명 MOTOMAN-C 3000D)은 우람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용만으로도 관람객을 압도했다.

이밖에 야스까와전기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진공운송로봇을 선보여 LCD공법의 대변혁을 예고했다.

또 평판디스플레이 장비업계의 기린아인 울박도 10세대 장비를 선보여 10세대에서 패권적 지위를 지속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울박은 가로,세로 3m 크기의 유리기판을 제작할 수 있는 스퍼터시스템(모델명 SDP3000VTX)를 필두로 다양한 차세대 장비를 출품, 평판디스플레이 완제품업체를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도쿄일렉트로닉스도 혁신적인 기법을 도입한 차세대 장비를 출품,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서 최근 들어 평판디스플레이의 핫 이슈로 부각된 유기 EL 기술 및 장비, 소재 등도 대거 출품돼 소형 평판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놓고 LCD와 유기EL간의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 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특히 랜 테크닉컬 서비스와 도시바 머신이 출품한 유기EL 장비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장비 중 백미로 꼽힌다는 찬사를 받았다.

올해 신설된 코너인 필름, 가공 형성 부문 전시관에 자리를 잡은 아케보노머신, 도시바머신도 LCD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고 미쓰비시화학, 제온 등이 출품한 소재류도 전문가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번 '파인텍재팬'에서 주목되는 기술 중 하나는 전자종이 기술이다. 이 분야에서는 브리지스톤, e-잉크, 후지쯔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브리지스톤은 이번에 A3크기의 컬러 전자종이를 출품했다. 이 전자종이는 두께가 0.29mm에 불과할 정도로 얇아 이-페이퍼 대중화 시대를 열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박에 E-Ink는 휴대폰용 전자종이를 선보였고 후지쯔는 전원이 끊어져도 화면이 뜬 상태를 유지하거나 구부러진 벽면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전자종이를 선보여 일본 매스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이와 더불어 후지쯔프론텍은 세계 처음으로 휴대폰용 컬러 전자종이를 선보여 모바일 전자종이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여기에다 기존 전시회에서는 기술과시 차원에서 실험실용이거나 연구용 파일럿 장비가 주류를 이뤘지만 이번 전시회에는 실제 생산라인에 투입할 수 있는 장비와 소재류가 대다수를 차지, 전자종이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줬다.

3D디스플레이 및 FED, 차세대 터치 기술도 이번 전시회에 주목받는 기술로 떠올랐다.

특히 와콤이 보여준 듀얼터치 기술은 터치기술의 압권이라 할 수 있다. 펜과 손가락을 이용해 입력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앞으로 정보가전 기기 이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 뉴사이트 코퍼레이션이 선보인 3D 디스플레이 기술(일명 V CAM)은 맨눈으로 3차원의 실감나는 영상을 시현,마치 SF영화를 보고 있는 느낌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했다. 이 기술은 앞으로 가정에서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며 간판,조형전시물 등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전시회 주관사인 리드 이즈지비션 재팬의 사야카 야마시타 마케팅매니저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LCD는 10세대로 전이를 예고하는 한편 유기EL은 휴대폰 등 소형부분에서 TV시장을 넘보기 시작했으며 전자종이 시대가 개화기를 지나 양산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평판디스플레이 기술 축제였다"고 강조하면서 "3차원 디스플레이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체들의 실험적 연구개발이 가일층 탄력을 받고 있다 점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이번 "파인텍 재팬"의 성과를 자평했다.

<일본 도쿄>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영 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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