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힐CC' 7년째 영업이익률 1위 비결은..

2008. 4. 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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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 썬힐CC가 회원제 골프장 가운데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15일 발표한 '2007년 골프장 업체들의 경영실적 분석'에 따르면 썬힐CC는 영업이익률 68.3%를 기록,전국 101개 회원제 골프장 가운데 1위에 올랐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째 1위다.

영업이익률 68.3%는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인 19.7%의 3배가 넘는다.

썬힐CC가 서울에서 거리가 먼곳에 있는 데도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는 다양한 아이디어로 내장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저렴하게 골프를 즐기려는 골퍼들을 위해 그린피를 시간대별로 차등화했다.

대부분의 골프장이 새벽이나 오후 시간대 차별 없이 그린피를 받고 있는 것에 반해 썬힐CC는 평일의 경우 10만원부터 14만원까지,주말엔 13만8000원부터 19만5000원까지 구분해 받는다.

시간대별 가격은 당일 상황에 따라 늘 바뀐다.

캐디들도 '신입''보통''베스트' 등으로 분류해 캐디피를 7만,8만,9만원으로 차별화했다.

평일에 단체 내장객을 적극 유치한 데다 회원제 18홀과 퍼블릭 18홀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영업이익률 2위는 역시 회원제와 퍼블릭을 18홀씩 운영하고 있는 서라벌CC(경북 경주)로 49.15%였고 시그너스(충북 충주) 도고(충남 아산) 88(경기 용인)CC가 그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 회원제 골프장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06년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9.7%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160억8500만원으로 2006년보다 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평균 31억7100만원이었다.

골프장당 세금과 공과금은 평균 21억6000만원으로 2006년보다 7.9% 늘어났으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4%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홀규모별 매출액은 36홀 골프장이 230억4200만원,27홀 147억3300만원,18홀 119억8400만원이었다.

특히 가격이 5억원 이상인 고가 회원권 골프장(12개사)들도 주중회원 모집에 따라 비회원 이용이 늘어나 영업이익률이 2006년(1.9%)에 비해 5.6배나 상승한 10.7%에 달했다.

지역별 영업이익률은 영남권 골프장이 21.3%로 가장 높았고 충청권이 20.9%로 뒤를 이었다.

충청권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3.4%포인트 상승한 것은 수도권 골프장 공급부족에 따른 풍선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제주권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9.4% 적자로 나타나 3년 연속 적자에 그 폭도 확대되는 추세다.

28개 퍼블릭골프장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평균 41.6%로 2006년에 비해 0.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퍼블릭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 충주의 중원CC(27홀)로 68.2%였다.

서천범 소장은 "회원제 골프장에 부과되는 중과세와 그린피에 붙는 개별소비세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지만 매년 50개 이상 골프장이 문을 열면서 내년부터는 지방골프장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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