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대박 꿈풀이](23) 나란히 'YS 만난 꿈' 꾼 형제 1억씩 당첨

2008. 4. 1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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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나 귀인을 만나는 꿈은 그 표상 전개가 나쁘지 않는 한, 복권 당첨이나 다른 아주 좋은 일로 실현된다. 최고의 통치자나 귀한 사람의 은덕을 입게 됨을 꿈을 통해 예지해 주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오래전에 있었던 대통령과 관련된 꿈사례를 살펴본다.

# 김대중 대통령이 웃는 꿈

"꿈에 김대중 대통령이 바로 앞에서 저를 보고 웃고 있는 거예요. 하얀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말이죠."

대통령을 꿈에 보고 산 6회차 즉석식 관광복권으로, 당일은 꽝이었으나 이틀 뒤에 산 즉석복권이 1000만원에 당첨되는 일로 실현되었다.

# 김영삼 대통령의 꿈으로 형제가 복권에 당첨

제3회 또또복권 2차 2등(1억원) 당첨자는 제1회 또또복권 6차 2등 당첨자였던 전주에 사는 최모씨의 동생으로, 형제가 나란히 2등에 당첨되는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이 엄청난 일은 한국 기네스북에 올라야 될 일로, 확률상으로는 계산조차하기 힘든 일이다.

이러한 엄청난 일 뒤에는 꿈 이야기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형의 꿈 이야기다. "마을이 시끌벅적했어요. 큰길가에 사람들이 대통령을 보려고 다 나왔으니 오죽했겠습니까?" 그런데 김영삼 대통령께서 내 어깨를 툭툭 두드리면서 "우째, 살기 힘들죠? 큰길도 놓고 서민 아파트도 지어드릴게요!"라고 하시는 게 아니겠어요.

이 꿈을 꾸고 형 최씨가 1억원의 행운을 잡았다. 동생 꿈은 형이 꾼 꿈의 후편으로 이어지고 있어 더욱더 흥미로웠다. "김영삼 대통령께서 오셔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집이 마음에 드십니까? 이제 서민들도 잘 살 수 있습니다."

최씨는 너무 기쁜 나머지 까무러쳤다고 한다. 형은 1차 추첨 후, 1억원 당첨금을 가지고 집을 새로 짓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돈이 조금 부족해 걱정하고 있을 때, 동생이 또 1억원에 당첨되어 집 짓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는 일로 실현되었다.

# 박정희 대통령 내외를 만난 꿈

경기도 여주에 사는 김순자씨(49·여)가 96년 10월22일 밤 전화로 들려주신 이야기다.

70년대에 막 결혼을 하고,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느 날 꿈에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나가 보니 육영수 여사가 오셔서 "저기 드라이브나 하러 가자"고 했습니다. 차에 탄 후에, 박정희 대통령이 운전석에서 형제가 몇이나 되냐고 물었습니다. 꿈속에서는 친정의 6남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다섯은 공무원을 시켜주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 얼마 전 동생이 그만두기까지 실제로 식구 중에 5명이 공무원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박정희 대통령이 꿈속에서 공무원을 시켜준다고 약속하는 것은 꿈의 상징기법의 하나이며, 이같은 계시적 성격의 꿈이 허황되다고 생각되시는 독자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러한 계시적인 꿈인 경우에 현실에서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겠다.

# 박정희 대통령과 길을 같이 걸어간 꿈

다음은 강원도 원주의 최금복씨(44·여)가 96년 10월1일 보내온 꿈 이야기다.

안녕하세요. 영원히 잊지 못할 또렷한 꿈 이야기를 골라서 편지를 쓰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혼자 간직하기에는 너무나 신비하고 기이하여 여럿이만 모이면 꿈 이야기를 하곤 했었습니다. 20여년 전 제가 스무살 되던 해의 봄 어느 날 꿈에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각각 소 등에 타고 고삐를 붙잡고 길을 유유히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끝도 보이지 않는 구불구불한 길을 정답게 걸어가고 있는 꿈을 꾸다가 깨었습니다.

저는 그해 여름 지금의 남편과 약혼을 하고 두 달 후인 가을에 결혼을 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남편은 소띠이고 집안에서 대통령과 같은 존재로 나의 인생행로에 꿈속에서처럼 동반자로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처럼 꿈속에서 대통령이나 귀인을 만나게 되는 것은 좋은 꿈으로 나타나고 있다. 꿈속에서 대통령과 함께 길을 걸어갔다면 대통령으로 표상되는 인물과 어떻게든지 관계가 맺어질 수 있겠다. 다만, 꿈속에서의 일이 즉시 실현되는 경우도 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알게 되는 터우도 상당수 있다.

우리는 꿈을 안 믿는다고 하면서도 돼지꿈, 용꿈 등 좋은 꿈을 꾸고 나서는 기대감에 복권을 사기도 하며, 나쁜 꿈이라고 여겨지는 꿈을 꾼 후에는 걱정하고는 한다. 10여년 전에 참고 삼아 춘천여고 1년생에게 꿈을 믿고 있는 사람에 대해 조사를 했더니, 그 당시 한 반 48명 중 15명 정도(약 30%)가 꿈을 절대적으로 믿는다고 응답했다. 아마도 나이 드신 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다면 훨씬 높아질 것으로 믿는다.

<홍순래>

필자 : 춘천기계공고 국어교사, 한라대 강사, 꿈해몽전문가, 문학박사(한문학) '꿈으로 본 역사' '파자이야기', '꿈해몽백과(공저)' 등 8권의 저서가 있으며, '홍순래박사 꿈해몽'(http://984.co.kr, 984+접속버튼)의 사이트를 통해 꿈에 대한 연구와 정리를 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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