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허', 故 찰톤 헤스톤은 누구?

[마이데일리 = 정경화 기자] '모델출신 부인 리디아와 64년간 해로'

위대한 영화 '벤허(BenHur)'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찰톤 헤스톤이 향년 84세로 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배우 찰톤 헤스톤은 미국 일리노이주 에반 스톤에서 1924년 태어났다. 찰톤 헤스톤은 영화 배우로 데뷔하기 이전에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전쟁이 끝난 이후인 1952년 영화 '지상최대의 쇼(The Greatest Show on Earth)'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다.

그는 영화 '십계(The Ten Commandments, 1956)'에서 모세 역으로 출연하면서부터 톱배우로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다. 이후 영화 '벤허(Ben-Hur, 1959)'에서 유대 청년으로서 기원직후 로마 집정하에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타이틀롤 쥬다 벤허 역으로 출연해 제 32회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영화 '엘시드(EL Cid)', '빅컨츄리' '혹성탈출' 등이 있다.

그러나 그의 연기 인생이 노년까지 평탄했던 것은 아니다. 영화 '캣츠 앤 독스(Cats & Dogs)',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 '타운 앤 컨트리(Town & Country)' 등으로 2002년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남우 조연상을 수상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또한, 2002년 전미 총기 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을 당시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볼링 포 코럼바인'에서 마이클 무어 감독의 총기 사고에 관련된 질문을 받자 답변을 하지 않고 자리를 뜨는 장면이 삽입돼 지탄을 받았다.

같은 해인 2002년 9월 자신이 알츠하이머 병에 걸렸다고 밝히고 전미 총기협회장에서 퇴임했다. 이후 알츠하이머병 투병 중에도 영화 '마이 파더(My Father)'에 출연하는 열정을 보였다.

찰톤 헤스톤은 20대였던 1944년 모델 일을 하면서 만난 모델 리디아 클라케와 결혼해 사망할 때까지 함께 여생을 보냈다. 영화배우 활동 이후에도 전미 총기 협회장으로 정치적 활동을 펼쳤던 찰톤 헤스톤은 5일 밤 자택에서 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

한편, 그의 주연 영화 '벤허'는 지난 1일 국내에서 재개봉됐다.

[사진 = 영화 '벤허']

(정경화 기자 chmong@mydaily.co.kr)

[관련기사]

▶ 찰톤 헤스톤, 84세로 타계…알츠하이머병, 베벌리 힐즈 자택서▶ '일요일은 참으세요'의 줄스 다신 감독, 96세로 사망▶ 아카데미 수상 美작가 애비 맨, 위드마크와 나란히 사망▶ '킬링필드' 실제 주인공 디트 프란 사망▶ '장국영 사망 5주기' 홍콩서 대형 추모공연 열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모바일 마이데일리 3693 + NATE/magicⓝ/ez-i

- NO1.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