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EPL 4인방, '먹구름'이 안 걷힌다

2008. 3. 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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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한국인 4인방에게 영국의 날씨만큼이나 짙은 먹구름이 덮여 걷히지 않고 있다.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 이영표(31, 토트햄) 설기현(29, 풀햄) 이동국(29, 미들스브러) 등 프리미어리그 4인방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

그동안 리그서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이들의 결장은 단순히 1회성 휴식이 아니다. 단순히 체력보강과 컨디션 조절을 한다는 차원으로는 설명하기가 힘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은 가끔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지난 주말 아스톤 빌라전에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나니, 안드레손 그리고 라이언 긱스에 이은 가장 마지막 옵션이라고 할 수 있다.

치열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 내 사정상 약체들과의 경기에 모습을 보이던 박지성은 최근 그나마도 여의치 않다. 선수단이 많이 지쳐있음에도 불구하고 휴식을 줄 수 있는 기회서도 타 선수들에게 자리를 뺐긴 상황.

부상과 수술로 인해 출발이 늦었던 박지성에게 올 시즌은 출전 기회가 많이 생기지 못할 전망이다.

팀 내 위상이 그래도 낫다고 평가되는 박지성이 경기 출전이 어려울 정도니 다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들의 입지는 더욱 불안하다. 간간이 풀백으로 출전하던 이영표는 지난 1월 28일 후안데 라모스 감독 부임 후 앨런 휴튼 등 경쟁자의 영입으로 입지가 흔들렸다.

설기현과 이동국의 경우 완전히 전력에서 이탈했다. 특히 설기현은 로이 호지슨 감독과 벌인 말싸움 때문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 설기현은 지난 30일 더비 카운티와 경기서 대기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 이동국은 미들스브러가 많은 전력 보강을 통해 존재감을 잃어버렸다.

한편 잉글랜드 진출 막내로 챔피언십 웨스트 브롬위치서 임대로 뛰고 있는 김두현(26)은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현재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2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22일 찰튼전과 달리 30일 콜체스터전은 대표팀 소집에 따른 컨디션 난조 탓에 결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은 모두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그렇다고 딱히 경기에 출전할 만한 호재도 보이지 않는다. 감독과의 불화, 팀 내 경쟁 등 많은 이유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 과연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될지 한국 팬들은 애가 탄다.

10bird@osen.co.kr

<사진> 박지성-이영표-설기현-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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