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주민들 "악취 더는 못참아"

2008. 3. 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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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인천 연수구 일대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려 인천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연수구와 주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달 들어 남동공단과 남동유수지 인근 동춘동 ㅍ, ㅁ 아파트와 연수동, 송도동의 주민들로부터 썩는 냄새, 가스 냄새 등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부터 25일까지 인천시와 연수구에 접수된 악취 관련 민원이 200여건에 이른다.

이 지역에 사는 이아무개(37·여)씨는 "집에 있다 보면 하루 종일 냄새가 나서 창문을 열 수도 없고, 문을 닫아도 실내에 냄새가 배어든다"며 "머리가 아프고, 아이는 코가 답답하다고 해 병원에 다니고 있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인천시는 연수구, 남동구와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시는 남동공단 유수지의 퇴적층이 썩으면서 악취가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남동공단 유수지로 승기천 물이 흘러들어왔으나, 지난해부터 승기천 재생 공사가 시작되면서 물의 유입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임시로 승기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정화수를 유수지에 공급하기로 하고, 5천만원을 투입해 유수지로 연결하는 관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시 등은 3월 들어 날씨가 따뜻해진데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물의 오염이 더 심각해졌다고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승기천 자연하천 공사가 끝나는 오는 10월이면 승기천의 물이 다시 남동공단 유수지로 유입돼 악취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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