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림픽 성화봉송 티벳통과 변경 안할것" NY타임스

2008. 3. 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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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

티벳 유혈사태로 인해 일부 국가들의 올림픽 개막식 보이코트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올림픽 성화봉송이 티벳 지역을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인터넷판으로 "티벳의 유혈폭력사태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이 성화봉송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성화는 24일 아테네에서 채화를 한 후 중국으로 이송돼 다음달 1일부터 5월 3일까지 세계 135개 도시를 순회하게 된다.

성화는 에베레스트 산을 거쳐 두 개로 나눠져 하나가 티벳의 수도 라사를 통과할 예정이다.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의 지앙 샤오유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IOC 규정에 따르면 성화 봉송은 날씨문제 등 기타 사유가 발생하면 봉송 루트를 변경 또는 취소 할 수 있다. 하지만 티벳의 상황은 기본적으로 안정이 돼 있기 때문에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스는 중국의 티벳공산당수인 장싱리가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짐승의 심장을 가진 악마"라고 맹비난했다면서 "라사에서 격렬하게 저항한 데모대 105명이 투항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소요로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티벳의 망명정부는 18일 시추안지방에서 4명이 사망하는 등 총 10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타임스는 올림픽 성화봉송이 '화합의 여행'이라는 이름아래 130일간 2만명 이상의 주자들에 의해 이뤄지지만 달라이 라마 지지자인 영국의 찰스 황태자와 같은 일부 국빈급 인사들이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키로 했다고 소개했다.

타임스는 중국 올림픽이 이번 티벳 소요사태만이 아니라 수단 다르푸르사태와 대기오염 등 여러 가지 문제들로 비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의 왕 휘 부사무총장은 "도대체 올림픽과 이런 문제들이 무슨 관계가 있다는 말이냐. 난 얼마전만 해도 다르푸르가 어디 붙어있는지도 몰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창현특파원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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