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간의 사람사랑 SBS '생방송 투데이'의 이창섭·최영아 아나운서

2008. 3. 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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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방송에서 본 이미지나 실제 만나는 이미지나 이창섭·최영아 MC 모두 사람 냄새가 뚝뚝 묻어났다.웃는 모습 또한 가식보다 정겹게 느껴져 처음 만난다는 긴장감은 금세 사라져버렸다. 올해로 방송 5년째를 맞이한 SBS 일일 프로그램 '생방송 투데이'의 두 진행자를 방송 시작 전 대기실에서 만났다.

이창섭, 최영아 MC 모두 방송생활만 각각 24년과 13년차다. 이창섭씨는 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91년부터 SBS로 옮겨 앵커, 기자 생활을 했으며 2000년 정계 진출 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최영아씨는 95년 SBS 5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지난해에는 2007 SBS 방송연예대상 아나운서부문 TV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오랜 방송생활에 따른 여유로움 못지 않게 젊고 생기발랄한 느낌까지 간직하고 있어 놀라웠다. 그러나 그 이유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시류에 흔들림없이 사람 사는 모습을 사람 냄새 나게 따뜻하게 담으려고 하는 프로그램이죠. 진행하는 사람의 경우, 평소의 모습이 방송에 투영될 수밖에 없어요. 순수하게 접근하면 진행자 역시 순수하게 보이는 거죠."(이창섭)

"항상 일상생활 속에서 열심히 평범하게 살아가는 분들을 따뜻하게 조명하는 프로그램이에요. 그런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축복받았다고 생각해요."(최영아)

평일 오후 5시40분부터 6시20분까지 방송되는 '생방송 투데이'는 그날의 화제가 된 소식을 생동감 넘치게 전하는 '투데이 핫이슈', 맛집을 비롯해 각종 음식을 소개하는 '투데이 음식',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하는 'X 파일',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내는 '투데이 사람들' 등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코너들로 구성됐다.

5년 동안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두 사람은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연을 소개하면 시청자 게시판에 바로 '돕고 싶으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내용의 글들이 속속 올라와요. 그럴 때마다 얼마나 흐뭇한 지 몰라요."(최영아)

방송을 통해 사회의 온정을 느끼고 이를 확대시킬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두 사람 모두 보람과 행복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것. 그렇기 때문에 사회에서 현재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직접 발굴해서 소식을 전하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기도 한다.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을 능가하는 시청률 역시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방송 덕분이다. 두 사람이 벌써 5년 째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앞으로 계속 '생방송 투데이'의 진행자로 남고 싶은 것도 다 이유가 있다.

"요즘 방송이 예능이든 시사든 어떤 계층에게만 편중된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생방송 투데이'는 모두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보편적 감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진정한 방송 프로그램이 하나쯤은 영속해야 하지 않을까요."(최영아)

최 아나운서의 말처럼 방송이 진정 사람들의 마음을 제대로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글 한준호, 사진 전경우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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