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홍길동' 창휘, 사인검의 진실 앞에 무너졌다

2008. 3. 2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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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세연 기자]

그토록 믿어왔던 단 하나의 진실이 무너졌다. 1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쾌도 홍길동' 22회에서는 사인검의 진실을 알게 된 창휘(장근석 분)가 심리적으로 무너지며 공황 상태에 빠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지난 21회 방송에서 사인검이 가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길동(강지환 분)과 노상궁(최란 분)은 창휘가 이 사실을 알까 노심초사하면서 당분간 절대 비밀에 부칠 것을 합의했다.

하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듯 창휘는 보란듯이 그가 무너뜨린 형 광휘(조희봉 분)로부터 사인검이 가짜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을 듣게됐다. 광휘는 창휘의 사인검이 대비(최수지 분)가 만든 가짜라는 사실을 폭로하며 "그동안 아버지가 새겨 넣으셨다던 밀지를 우리 둘다 너무 믿었어"라며 창휘를 조롱했다.

창휘는 그동안 길동과 함께 거사를 도모하면서 '백성들의 왕이 되겠다'는 뜻을 가슴 속에 깊이 새기게 됐다. 자신의 신하로 삼으려 했으나 한사코 이를 고사한 길동에게 "너를 무릎끓고 머리 조아리게 하는 왕이 되겠다"며 백성들로부터 칭송 받는 왕이 되겠다고 다짐한 창휘.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에게는 '적통대군'이라는 사실이 왕이 되기 위한 절대적인 명분이다.

이처럼 십수년 간 다짐해온 명분이 일순간 무너진 것은 창휘에게는 하늘이 무너진 것과 같다. 특히 가짜 사인검의 진실이 아들인 자신을 보위에 오르게 하기 위해 어머니인 대비로부터 비롯됐단 사실을 알게 된 창휘는 받아들이기 힘든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에 비틀거렸다.

가짜 사인검과 진짜 사인검을 각각 눈 앞에 둔 창휘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 앞에서 황망함에 벅차 말라버린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좋은 왕이 되겠다던 다짐은 적통대군이라는 단 하나의 '명분'이 사라진 지금 이 시각 온데간데 없어져 새 세상을 여는 창휘의 불안한 첫걸음을 예감케 했다.

사인검의 진실과 어머니의 만행을 맞닥뜨린 창휘가 과연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23회 예고편에서 지금까지의 모습과 달라져 길동과 대립하면서 활빈당과 정면대치할 것으로 보여 '백성들의 왕'이 되기를 바랐던 창휘와 이미 '백성들의 왕'인 길동이 각각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세연 psyo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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