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받고, 주름 없애고.." 결혼전 병원에 가는 예비부부들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다가오면서 건강검진을 비롯해 피부관리, 성형 등의 이유로 병원을 찾는 예비부부들이 늘고 있다. 결혼 전 건강검진을 통해 서로의 건강을 확인하고, 피부관리와 간단한 성형을 통해 보다 아름다운 신부가 되기 위해서이다.

◇ 결혼 전 기본 검진을 비롯해 남녀 각각의 검사도 필수

결혼 전 건강검진이 점차 늘고 있다. 이는 서로의 건강상태를 공유하고, 건강한 2세 출산을 위해 신체를 점검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예비부부들은 어떤 건강검진을 받을까. 기본적으로 간기능, 혈관계, 혈당, 심장 등의 상태를 진단하고 각종 알러지와 감염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 소변 및 대변검사를 받는다. 또 고혈압 및 비만 예방을 위해 기본신체측정을 받는다.

그 다음 흉부X-선, 심전도, 상복부초음파, 위장조영촬영 검사를 통해 폐, 심장, 췌장, 간, 위 등의 상태를 더 자세히 살핀다. 이때 흉부X-선, 위장조영촬영 등 방사선 검사의 경우 태아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임신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남녀가 각각 받는 검사도 있다. 남성의 경우 정자의 활동성 및 돌이변이 검사를 하고, 여성의 경우 풍진검사 및 난소검사를 한다.

신촌연세병원 건강검진센터 정예순 소장은 "예비부부들의 생활환경, 습관에 따라 검사 범위에도 차이가 있으므로 필히 전문의와 상담을 나누고 건강검진 항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에는 예비부부들을 위한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는 병원도 생겨나고 있다. 예비부부들의 건강검진은 보통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검사비용은 병원과 검사항목에 따라 다르지만 1인당 약 30만원 선이며, 검사 전 미리 사전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 예비신부들, 보톡스 필러 성형 많아

예비신부들이 주로 받는 성형은 보톡스와 필러가 대표적. 보톡스와 필러는 근육과 피부 아래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보톡스는 눈가 주름, 미간 주름, 이마 주름 등 깊은 주름을 완화해준다. 사각턱 교정에도 사용되는데 턱 근육에 보톡스를 주입하고 근육을 위축시켜 갸름한 턱 모양을 만들 수 있다. 또 필러는 눈밑 애교살을 만들거나 낮은 코를 높이고 입술을 도톰하게 연출해준다.

보톡스와 필러 시술시간은 10-20분으로 짧다. 보톡스의 경우 1개월 정도부터, 필러의 경우 즉각적으로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성형 후 바로 세안과 화장이 가능하다.

◇ 결혼 전 과도한 팔뚝살, 복부살은 지방흡입술로 해결

지방흡입술을 고려하는 예비신부들도 있다. 메이저성형외과 유상철 원장은 "몸매가 노출되는 웨딩드레스를 입기 위해 팔뚝, 복부 부분의 지방흡입을 상담해오는 예비신부들이 많다"고 전한다.

지방흡입술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최근에는 레이저와 진동파워를 병용해 지방세포를 레이저로 녹이고 체내로 빼내는 '어코니아레이저 지방흡입술'이 사용된다. '어코니아레이저 지방흡입술'로 부분비만을 제거할 경우 부분마취로 이루어져 마취에 대한 부담이 적다. 또 팔뚝, 허벅지, 등, 복부 등에 적용되며 출혈과 부작용이 적다. 시술 후 2-3일째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 예쁜 화장 위한 기미 제거는 레이저토닝이 효과적

예비신부들이 결혼 전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단연 피부과. 뺨, 이마, 눈밑 부위에 거무스레하게 자리잡은 기미를 치료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색소질환인 기미는 피부에 남아 있는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레이저토닝으로 치료할 수 있다.

레이저토닝은 1064nm 파장의 레이저를 발사해 피부 속에 분포된 멜라닌 색소를 파괴시키는 방법. 피부 표면에 위치한 기미뿐 아니라 피부 깊숙이 자리한 악성기미까지 옅어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오타양반점, 주근깨, 잡티를 완화하며 전체적으로 피부톤을 환하게 만들어준다.

시술시간은 5-10분 정도로 짧고 1-2주 간격으로 5-10회 정도 치료한다. 통증이 적고 시술 후 바로 화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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