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읽는 영화 '천일의 스캔들'

2008. 3. 1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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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튜더 왕조시대 잉글랜드의 영화(榮華)와 무자비함을 마법처럼 되살려내면서 두 자매간의 사랑과 경쟁을 상세하게 그려냈다. 흠이 없는 작품이다."패멀라 버크맨

'천일의 스캔들(The Other Boleyn Girl)'은 권력을 향한 집착에 눈이 먼 가문의 파란만장한 흥망사다. 잉글랜드를 뒤흔든 음모와 암투를 '천일의 앤'으로 잘 알려진 앤의 여동생 '메리 불린'의 눈을 통해 풀어내는 이야기다.

불린가 사람들에게 목적은 단 하나다. 집안을 일으켜 숙적 시모어가에 대항하는 것이다.

순수한 관능미를 지닌 메리가 왕 헨리 8세의 눈에 든다. 메리에게 남편이 있음에도 불구, 가족은 그녀에게 남편과 헤어지고 왕의 여자가 되기를 종용한다.

메리는 집안의 이익과 상관없이 왕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헨리8세의 아들과 딸을 낳는다. 하지만 그녀는 왕과 결혼한 사이가 아니다. 그녀의 자녀들은 왕위를 이을 수 없다.

한편,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앤은 메리가 임신을 해 왕과의 동침이 불가능해지자 왕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앤이 다가올수록 그녀의 미모와 매력에 빠져드는 헨리8세는 그녀를 소유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나 앤은 자신이 왕에게 스쳐가는 여자로 남기를 바라지 않는다. 더 큰 권력, 즉 왕비 자리를 노린다.

헨리8세는 앤과 결혼하려고 캐서린과의 결혼을 무효화 하려 든다. 이를 인정하지 않는 로마 교황청에 맞서 영국 교회를 분리시킨다. 앤은 어렵게 왕비의 지위를 쟁취한다. 그러나 결국 왕의 총애를 잃고 간통, 근친상간한 마녀로 몰려 비극적 최후를 맞이한다.

'천일의 스캔들'은 사랑과 권력을 차지하고자 궁중에서 벌어지는 경쟁과 암투 뿐 아니다. 16세기 유럽 전역의 정치, 종교적 충돌을 메리의 시선으로 흥미진진하고 통찰력 있게 그려냈다. 필리파 그레고리 지음, 전2권, 각권 1만5000원, 현대문화

<관련사진 있음>

이민정기자 benoit05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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