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현상?..지자체 식목행사 앞당기기
(고양.파주=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온난화 현상으로 꽃이 피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경기북부에서 식목행사를 앞당겨 실시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목일보다 보름 정도 빠른 춘분(3월20일)에 나무심기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는 식재한 나무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새싹이 돋기 전에 심어야 하는 데 온난화 현상으로 새순이 돋는 시기가 빨라진 데 따른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市)는 이날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월롱산 산림공원 0.7㏊에 왕벚나무, 단풍나무, 자산홍 등 7천37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매년 4월 5일 전후로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한 고양시 역시 올해부터 춘분에 식목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덕양구 화정1동 성라공원 부지 2㏊에 새내기 공무원 등 200명이 모여 잣나무, 왕벚나무, 황매화 등 1천990그루를 식재할 예정이다.
또 나무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식재한 나무에는 각각 자신의 기념 표찰을 달 예정이다.
고양시 녹지과 김창숙 씨는 "나무가 개화하는 시기와 심는 시기가 일치하지 않아 올해부터는 식목 행사를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리시도 올해 처음으로 나무심기 행사를 2주 가량 앞당긴다.
시(市)는 춘분 다음날인 21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창중앙공원 1천㎡ 부지에 철쭉 6천250주를 심는다.
이철수 구리시 공원녹지과장은 "날씨가 빨리 더워져서 행사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2청 김영택 산림녹지담당은 "일부 지자체에서 개화 시기 등을 이유로 식목행사를 앞당겨 진행하고 있으며 식목일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해부터 '4월 5일 식목일'을 재조정하는 안에 대해 여론 수렴을 진행했으나 식목일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 역사성 등을 고려해 당분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백수 자원육성과 계장은 "지난해는 유난히 개화시기가 8일 가량 빨라 식목일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지만 올해는 개화시기가 예년과 비슷하다"면서 "남부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4월 말이나 5월까지 식목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대로 진행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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