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챙긴 배당금, 상위 10개사만 34억불

2008. 3. 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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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승우기자][결산배당금 3조2426억원..국민銀 6702억원 최대]

국내 기업들이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할 배당금이 오르는 환율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3~4월 집중적으로 지급될 배당금 규모가 상위 10대 기업만 합해도 34억달러에 이른다.

11일 프로페셔널 정보서비스 thebell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국민은행, S-Oil, 삼성전자 등 결산 배당 상위 10개사가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할 배당금 총액은 3조242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공시를 통해 밝힌 결산 배당금을 모두 합하면 5조9815억원. 여기에 결산 기준일인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을 각 기업별로 적용해 나온 금액이다.

원/달러 환율 950원을 적용하면 외국인들이 받게 되는 배당금은 총 34억1326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배당금 지급일이 3월과 4월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외환시장에 달러 매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주들의 경우 배당금을 거의 전부 본국에 송금하는 전례로 보여 줬다"며 "그렇지 않아도 빠르게 상승하는 환율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위 10대 기업의 외국인 배당금은 지난해 3조3209억원에 겨우 783억원 모자란 금액이다. 지난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 치우면서 지분율이 크게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국내 기업들이 배당을 크게 늘렸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2006년말 62.29%에 달했던 외국인의 포스코 지분율은 작년 48.9%로 뚝 떨어졌다.

외국인 배당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2년 연속 국민은행이 차지했다. 다만 올해는 6702억원으로 지난해 1조153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대로 2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지난해 3661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515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외에 외국인 배당금이 늘어난 기업은 S-Oil과 SK텔레콤, 신한금융지주였다. 반대로 줄어든 기업은 국민은행을 비롯, 포스코, 한국외환은행, 케이티, 케이티앤지, 한국전력공사 등이다.

이승우기자 omagod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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