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홍길동' 길동 모진 말에 은혜 독기품었다

2008. 2. 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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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세연 기자]

27일 방송된 KBS 2TV '쾌도 홍길동' 17회에서는 길동(강지환 분)을 짝사랑하는 은혜(김리나 분)가 오뉴월 서리를 연상케 하는 비장한 눈물을 흘렸다.

이날 독화살에 맞은 창휘(장근석 분)를 구하기 위해 해독제를 구하러 노객주(최란 분)를 찾아간 길동은 관군의 철통 경비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맞았다. 길동은 고심 끝에 다시 한번 은혜의 도움을 구하기로 결심하고 늦은 밤 은혜를 불러냈다.

자신의 정인인 길동의 부탁에 은혜는 그 길로 노객주를 찾아가 재치있게 해독제를 받아냈다. 해독제로 창휘를 살려낸 뒤 자신의 이름을 팔아 무사히 도성을 빠져나간 은혜는 이를 빌미로 길동 일행과 함께 활빈당 산채로 떠났다.

하지만 들떠있는 은혜에게 길동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자"며 모진 말로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길동의 "필요하지 않으니까 오지마라 해놓고 필요해지니까 오라고 했어. 또 그렇게 도둑놈한테 이용당하지마"라는 냉정한 말에 은혜는 이를 악물고 한줄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은혜는 독기 가득한 눈으로 "널 내 선 안으로 당겨올거야. 내가 가질 수 있게. 그 뒤엔 어쩔까..."라고 말하며 길동이 갖다 준 물을 쏟아버려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튿날 활빈당을 떠나면서 은혜는 이녹에게 "머리아픈 일을 해결할 약을 구한다"며 허노인을 만날 것을 암시했다. 이에 순진한 이녹이 비싼 값을 쳐달라고 말하자 은혜는 "그래. 아주 비싼 값을 치르게 될거야"라며 눈을 반짝였다.

지난번 길동이 감옥에 붙잡혔을 당시 은혜는 위험을 무릅쓰고 길동을 찾아가 안타까운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은혜는 길동에게 살려주겠다고 말했지만 길동은 일언지하 거절해 은혜의 마음에 상처를 안겨준 바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은혜낭자가 불쌍하면서도 무섭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데..."라며 여자의 눈에 두 번이나 눈물을 고이게 한 길동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특히 길동과 이녹 집안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되 이들의 관계에 있어서의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시한폭탄 은혜의 향후 행보에 시청자들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한편 28일 방송되는 '쾌도 홍길동' 18회에서는 17회 방송 말미 귀신을 만난 길동이 '양반 연쇄 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박세연 psyo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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