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홍길동' 서로 목숨구해준 길동-창휘 친구를 얻었네

2008. 2. 2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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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세연 기자]

난세의 두 영웅 길동과 창휘가 서로의 목숨을 구해주며 '징그럽게'도 서로를 얻었다.

27일 방송된 KBS 2TV '쾌도 홍길동' 17회에서는 길동(강지환 분) 대신 독화살을 맞고 쓰러졌던 창휘(장근석 분)를 가까스로 구해내는 숨막히는 장면이 그려졌다.

지난 16회분 방송 말미 창휘는 노객주(최란 분)의 계략으로 살해당할 위기에 처했던 길동을 구하고 대신 자신이 활살에 맞아 시청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창휘는 길동과 이녹(성유리 분)에 의해 신속히 모처로 옮겨졌다. 하지만 치명적이게도 그의 가슴을 파고든 화살은 다름 아닌 독화살. 시간이 흐를수록 창휘는 몸이 식어가고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갔다.

길동이 해독제를 구하러 간 사이 이녹은 창휘를 보고 줄곧 눈물만 흘렸다. 자신이 죽을까봐 걱정하는 이녹에게 창휘는 "널 곁에 두면서 사람이 된 거"라며 사경 속에서도 "계속 곁에 있으라"는 진심을 털어놨다.

노객주로부터 해독제를 구할 방도가 막연해지자 길동은 염치 불구하고 은혜(김리나 분)에게 청을 했다. 은혜는 노객주와의 담판에서 "대군을 건드리면 용문의 모든 걸 걸겠다"며 위협하는 노객주에게 "나 역시 그자(길동)을 건드리면 내 모든 걸 걸겠다"는 말로 응수해 뒤처지지 않는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은혜의 순발력과 재치로 겨우 해독제를 구한 길동은 자신을 구한 창휘의 목숨을 구했다. 길동과 이녹 등 모두의 노력으로 건강을 회복한 창휘는 길동에게 "너는 절대 나를 배신할 수 없을 거다"며 "이걸로 난 널 완전하게 얻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에 길동이 "내가 날 위해 목숨을 던진 널 얻은 거다"라고 되받아치자 창휘는 "그럼 서로를 얻은 거"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길동은 "낯 간지럽다. 저리 가"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실제로 길동과 창휘는 백성을 위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길에 함께 하는 동지(同志)다.

기운을 차린 후 활빈당 산채를 떠나던 창휘는 이녹에게 "나도 그자와 함께 가기로 했으니 너와 나도 같이 가는거야. 그러니 나도 니 옆에 같이 있다는 걸 잊지 마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하지만 '멍청이' 이녹은 이날 방송에서도 창휘의 은근한 대시를 술술 피해나가 그의 마음을 조금은 허탈하게 했다.

이로써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쾌도 홍길동'의 길동과 창휘는 더욱 돈독한 동료애를 나누게 된 한편 이녹을 향한 마음을 더 이상 감추지 않아 향후 보여줄 두 영웅의 진한 우정과 삼각 관계를 기대케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길동의 냉정함에 상처받은 은혜가 이녹을 향해 "아주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한을 품은 모습이 그려져 길동-이녹의 사랑이 순탄치 않은 상황을 예고했다.

박세연 psyo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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