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이녹이 길동 목에 칼을? 쾌도홍길동 스포일러 믿을까 말까

2008. 2. 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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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세연 기자]

퓨전사극 '쾌도 홍길동'의 스포일러가 인터넷을 타고 시청자들 사이에 퍼져나가면서 열혈팬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에는 KBS 2TV 수목드라마 '쾌도 홍길동'과 관련해 "허노인(정규수 분)이 죽고 이녹(성유리 분)에게 출생의 비밀과 길동(강지환 분) 집안과의 악연을 알려주면서 충격을 받은 이녹이 길동에게 칼을 겨눈다"는 다소 무거운 스포일러가 떠돌고 있다.

극 설정상 길동과 이녹은 각각 원수의 집안이기에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가 분명 존재한다. 또 '쾌도 홍길동' 1회 첫장면에서 길동과 이녹이 함께 활빈당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그려졌기에 집안의 벽을 뛰어넘은 사랑과 우정을 그려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동과 이녹의 애정라인을 지지하는 일부 시청자들은 이로 인해 길-녹(길동-이녹) 커플의 대세가 휘-녹(창휘-이녹) 커플로 넘어가는 게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스포일러가 떠도는 것 자체는 극을 사랑하는 팬들이 많다는 반증이기에 '쾌도 홍길동' 측은 이같은 현상을 반갑게 여길 수도 있으나 정작 시청자들은 애가 탄다.

특히 이같이 출처가 불분명한 스포일러는 결말에 기대감이 높은 시청자들의 심리를 묘하게 자극하며 '설마...'하며 반신반의하게 만들고 있다.

'쾌도 홍길동'은 지금까지 의적 홍길동과 활빈당 패거리를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를 코믹터치로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유쾌-상쾌-통쾌한 재미를 주고 있다.

또 '쾌도 홍길동'에는 등장 인물 간의 러브스토리와 사회풍자적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돼 시청자들에게 설레임과 씁쓸함을 동시에 안겨주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나가야 할 내용에 때로 코믹터치를 지우고 극을 전개시켜 드라마의 무게감을 조절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27일 방송되는 '쾌도 홍길동' 17회는 길동과 이녹의 달콤한 키스신이 예고된 가운데 길동 대신 활을 맞은 창휘(장근석 분)가 점점 악역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박세연 psyo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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